"2002년 월드컵에 손흥민 있었으면 달랐을까?"…히딩크 답변은

채태병 기자 2024. 4. 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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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FIFA 한국·일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4강에 올랐던 거스 히딩크(77) 전 감독이 현재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을 언급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다시 한번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을 의향이 있냐는 물음엔 답변 없이 옅은 미소만 지었다.

특히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4강 진출에 성공,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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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리그 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2024.03.31. /로이터=뉴스1


'2002 FIFA 한국·일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4강에 올랐던 거스 히딩크(77) 전 감독이 현재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을 언급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9일 KBS1 '아침마당'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22년 전 이뤄냈던 '월드컵 4강 신화'에 대해 "2002년 우린 정말 큰 성공을 거뒀다"며 "몇 년 지나면 관심이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관심이 이어질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어 그는 2002년 월드컵 때 손흥민이 있었으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냐고 묻는 말에 "당연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경기를 꾸준히 보고 있는데, 손흥민은 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그의 경기와 헌신적인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부연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한국만의 매력이자 강점으로 '남다른 열정'을 꼽았다. 그는 "난 스페인과 러시아, 호주 등 여러 국가를 돌아다니며 일했다"며 "그중에서도 한국인의 열정은 남다르다고 느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인들은 어떤 일이든 그것에 임하는 자세가 좋다"며 "기쁜 일과 슬픈 일에 함께하는 등 감정 표현도 상당히 잘한다"고 밝혔다.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감독이 지난 1일 서울시립교향악단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언론과 인터뷰하는 모습. /2024.04.01. /사진=뉴시스


히딩크 전 감독은 다시 한번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을 의향이 있냐는 물음엔 답변 없이 옅은 미소만 지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로 가는 길은 정말 쉽지 않았다"며 "그 과정을 다시 얘기할 수 있어 좋았고, 따뜻한 이야기들도 많이 해주셔서 즐거웠다"고 즉답을 피했다.

네덜란드 국적의 히딩크 감독은 2021년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 54년에 달하는 축구 경력을 마무리했다. 그는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발렌시아(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등 유럽의 여러 명문 구단을 지휘했다.

히딩크 감독은 대한민국과 네덜란드, 호주, 러시아, 튀르키예(터키) 등 국가대표팀을 맡기도 했다. 특히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4강 진출에 성공,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4강 신화를 이룬 히딩크 감독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명예국민증'을 받았다. 이에 그는 무비자로 한국 방문이 가능하며, 본인이 희망할 경우 별도의 심사 없이 한국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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