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장비 업계 주춤…ASML는 35%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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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이 지난해 반도체 업황 침체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매출 신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톱5'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지난해 총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935억 달러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자급체제 구축, D램 출하량 증가, D램 수요 및 머추어(성숙) 노드 성장에 대한 투자로 인해 중국으로의 출하량이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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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을' ASML, EUV 등 노광장비 매출 호조세 지속
올해 메모리 회복세…차세대 기술 덕분 시장 성장 기대감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이 지난해 반도체 업황 침체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매출 신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톱5'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지난해 총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935억 달러에 그쳤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약세, 거시경제 둔화, 재고 조정, 스마트폰 및 PC의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ASML의 매출은 심자외선(DUV)과 극자외선(EUV) 장비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특히 EUV 노광장비는 반도체 업계 주요 화두인 초미세 공정을 위해 필요하다. ASML EUV 노광장비 한 대당 2000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연말 인텔이 확보한 차세대 EUV '하이-NA' EUV는 이보다 더 비싸다. 그런데도 인텔뿐 아니라 삼성전자, TSMC 등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서는 형국이다.
ASML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체들은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거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 기준 2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전년 대비 2% 성장했다. 반면 램 리서치(-25%)와 도쿄 일렉트론(-22%), KLA(-8%)의 매출이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이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메모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D램 메모리 재고 정상화와 수요 증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 AI(인공지능) 반도체에 들어가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지원을 위한 D램 테크놀로지 노드(공정 기술) 전환, 낸드 플래시 메모리 지출 개선 등도 기대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경우 차세대 트렌지스터 구조인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Gate-All-Around)' 기술 강화, 인공지능(AI),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부문 지출 증가, 신규 팹 가동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견제에도 중국의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자급체제 구축, D램 출하량 증가, D램 수요 및 머추어(성숙) 노드 성장에 대한 투자로 인해 중국으로의 출하량이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시스템 반도체 판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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