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불씨를 당긴 3루타, ‘2실책’ 아픔 지운 김하성···샌디에이고 0-8→9-8 대역전승
이번 시즌 처음으로 6번 타순으로 내려간 김하성이 대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3루타를 폭발하며 화끈하게 무력시위를 했다.
김하성은 9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6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5에서 0.208(48타수10안타)로 조금 올랐다.
김하성은 이날 6번 타순에 배치됐다. 앞선 12경기에서 전부 5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타격감이 최근 침체되면서 타순 조정이 있었다.
김하성은 2회말 3루 땅볼, 4회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계속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6회말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한 방을 쳐냈다. 팀이 2-8로 끌려가는 가운데 무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컵스의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인 호세 쿠아스를 상대로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3루타를 날렸다. 컵스 우익수 마이크 타우치먼이 김하성의 타구를 끊어내지 못하는 바람에 공이 담장까지 굴러갔고, 김하성은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진루했다. 이번 시즌 처음이자 개인 통산 6번째 3루타다. 김하성은 전날 좀처럼 나오지 않던 ‘1경기 2실책’으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는데, 이 3루타로 전날 아픔을 씻어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3루타로 뽑아낸 2점을 포함해 6회말에만 대거 7점을 뽑아내며 0-8로 끌려가던 경기를 7-8까지 추격, 순식간에 경기를 접전 양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8회말 2사 1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투런홈런으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스가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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