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사퇴' 아일랜드 총리, 사직서 낸 뒤 "기분 좋아"

이명동 기자 2024. 4. 9. 15: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돌연 사의를 표명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8일(현지시각) 사직서를 제출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버라드커 총리는 이날 저녁 마이클 D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을 예방해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새 총리가 아일랜드 달 에런(하원)에서 선출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킨다.

아일랜드 최초의 동성애자 총리인 버라드커 총리는 최초의 이민자 계통 총리로 아일랜드 국적 어머니와 인도 국적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버라드커 총리, 히긴스 대통령 찾아 사직서 제출
"어려운 결정이지만 후회 없어…다른 인생 기대"
지난달 개인적·정치적 이유 들며 돌연 사의 발표
[브뤼셀=AP/뉴시스] 지난달 돌연 사의를 표명한 리오 버라드커(45) 아일랜드 총리가 8일(현지시각)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버라드커 당시 아일랜드 부총리가 2021년 2월21일(현지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모습. 2024.04.0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지난달 돌연 사의를 표명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8일(현지시각) 사직서를 제출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버라드커 총리는 이날 저녁 마이클 D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을 예방해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히긴스 대통령 부부와 차를 마시면서 45분가량 대화한 뒤 대통령 관저를 나섰다.

사임 전 아일랜드라디오텔레비전(RTÉ)과 인터뷰에서 "오늘 기분이 꽤 좋다. 몇 번을 망설일 정도로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그날 내리기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그 뒤로 확실히 저는 후회하지 않았고 제 인생의 다른 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탈어놨다.

버라드커 총리는 새 총리가 아일랜드 달 에런(하원)에서 선출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킨다. 의회는 이르면 이튿날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고등교육부 장관을 새 총리로 선출할 전망이다.

버라드커 총리는 차기 총선에 출마할지는 아직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애슬론=AP/뉴시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고등교육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각) 아일랜드 중부 웨스트미드주 애슬론에서 중도우파 통일아일랜드(Fine Gael·피너 게일) 새 당대표로 확정된 뒤 연설하고 있다. 2024.03.25.


지난달 20일 버라드커 총리는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이유로 사임한다. 주로 정치적인 이유"라면서 갑작스러운 사퇴를 선언했다.

아일랜드 최초의 동성애자 총리인 버라드커 총리는 최초의 이민자 계통 총리로 아일랜드 국적 어머니와 인도 국적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버라드커 총리는 2017~2020년 한 차례 총리직을 맡은 뒤 2022년 12월부터 다시 직을 수행해 왔다.

그는 인구 70%가량이 가톨릭교를 믿는 보수적 분위기에서 몇 차례 진보적인 개헌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2015년 동성결혼 법제화와 2018년 임신 중단 허용을 위한 개헌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다만 지난 8일 국민투표로 성평등과 가족 범주 확장을 담은 개헌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