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2019년·2021년 선거에 중국이 개입했다"

김하늬 기자 2024. 4. 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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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지난 두 번의 선거에 중국이 개입했다고 결론 내렸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보안정보국(CSIS)은 이날 열린 '외국 간섭 위원회'에서 "작년 2월, 자체 조사 결과 중국 정부가 은밀하고 기만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일급 기밀문서를 총리실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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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자유당 대표가 20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당사에 마련된 무대에 서 있다. 트뤼포 대표는 전직 총리인 피에르 트뤼도의 아들로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의 스티브 하퍼를 누르고 신임 총리로 당선됐다. /AP=뉴시스

캐나다 정부가 지난 두 번의 선거에 중국이 개입했다고 결론 내렸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보안정보국(CSIS)은 이날 열린 '외국 간섭 위원회'에서 "작년 2월, 자체 조사 결과 중국 정부가 은밀하고 기만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일급 기밀문서를 총리실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요약 공개된 기밀문서에 따르면 최소 11명의 후보자와 13명의 직원이 중국의 선거 개입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인은 집권당인 자유당 후보 7명과 야당인 보수당 후보 4명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CSIS는 "중국의 활동은 주로 중국 정부의 관심 사항에 대해 '친(親)중국'이거나 '중립'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조사 결론을 내렸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2019년과 2021년에 치러진 총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당시 야당 대표였던 에린 오툴 전 보수당대표는 중국이 선거에 개입해 당이 9석을 잃게 됐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반(反)중국 인사였던 오툴 전 대표는 총선 당시 중국의 전기통신 부품업체인 화웨이를 캐나다의 5G 사업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탈중국 정책'을 강조했었다. 이를 두고 중국 정부가 보수당을 겨냥해 선거 과정에서 가짜정보를 조작하고, 소셜미디어 위챗 등을 이용해 유권자에 영향을 주려 했다는 게 오툴 전 대표의 주장이다.

CSIS의 조사 노트에는 "중국계 캐나다 사람들이 보수당 지도자인 에린 오툴, 스티브스턴-리치먼드 동부 후보인 케니 치우를 지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온라인 및 미디어 활동을 관찰했다"고도 적혀있었다.

특히 중국에서 정치자금이 흘러들어온 정황도 포착됐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CSIS는 2019년 중국에서 25만달러(3억4000만원)가량이 연방 선거 후보자의 직원에게 전달된 후 온타리오 주의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CSIS는 "중국의 특정 단체가 캐나다에 파견 나와 있는 중국 공무원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을 이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내 위협적인 단체들이 캐나다 내 민주기관을 통해 은밀히 중국의 이익을 꾀하려고 느슨한 협력을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CSIS 성명에 대한 논평 요청에 무응답으로 일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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