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의 여전한 한국 사랑, 한국의 정과 건강을 얻은 덕분?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78)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한국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감추지 않는 인물이다.
팔순에 가까운 나이에도 건강을 자랑하는 그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축구계 옛 인연을 부지런히 만나는 것을 넘어 방송가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9일 KBS1를 대표하는 토크쇼인 ‘아침마당’에 출연한 게 대표적이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썼던 당시의 추억을 되새겼다. 월드컵 개최국인 한국의 지휘봉을 맡기 결심한 과정부터 선수 선발 과정 그리고 4강에 오르는 순간이 고스란히 그의 입에서 나왔다. 4강 신화의 주역으로 2021년 6월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故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 감독에 대한 추모도 빼놓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을 잊지 못하는 것은 거꾸로 한국의 정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월드컵이 끝나고 2~3년 지나면 잊힐 줄 알았는데, 오랫동안 관심이 이어질 줄은 몰았다”면서 “그때 당시 태어나지 않았던 아이들이 히딩크 감독님이 아니냐고 말해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꼬집어서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한국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꾸준히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2021년 퀴라소 축구대표팀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에는 매년 한국을 정기적으로 찾는다. 그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히딩크 감독은 2014년 서울 강남제이에스병원에서 오른쪽 무릎에 수술을 받은 뒤 휠체어 신세에서 벗어났다. 2022년에는 같은 병원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 재건술까지 받으면서 좌우 균형까지 되찾았다. 올해 한국을 방문한 그는 같은 병원에서 검진을 받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축구 선수들은 무릎과 발목이 고질병”이라면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정말 편안해졌다. 수술을 해주신 (축구대표팀 전 주치의 송준섭) 박사님과 진짜 친한 사이가 됐다. 한동안 춤을 추기 힘들었는데, 수술 후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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