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尹정권 심판, 민주·조국당만으로는 불가능" 막판 지지 호소

서어리 기자 2024. 4. 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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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우 "진보정치 목소리 사라질 것" 우려…단병호도 "민주노동당 정체성 되살려왔다"

진보정당 사상 최초로 5선에 도전하는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권 심판은 더불어민주당이나 조국신당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녹색정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심 원내대표는 9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권심판 민심이 매우 뜨겁긴 하지만 진영 대결 정치에 대한 불신도 매우 크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으로부터 피해를 받고 있는 시민은 진보·보수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있다"며 "이런 시민들을 크게 연합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심판이 가능하다. 그 연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중심에 제3세력인 저와 정의당의 역할이 있다"고 했다.

이어 "과거 박근혜 탄핵 때를 떠올려보면, 그런 탄핵의 역사가 가능했던 것은 저 심상정이 소속된 진보정당에서부터 유승민·김무성이 소속돼 있는 보수정당까지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그룹들이 다 합의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론조사에서 녹색정의당 지지율이 저조하게 나타나는 것과 관련해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후에 우리 녹색정의당의 뼈를 깎는 혁신의 모습 그리고 탄탄한 도덕성과 사명감, 역량을 갖춘 비례후보들의 면면이 드러나면서 지지 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저희 녹색정의당에 대한 지지도 많이 반영이 됐을 거라고 기대하고, 사전투표 때보다 4월 10일 본투표 때 녹색정의당을 응원하는 투표가 더 집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과제로 '개헌'을 꼽았다. 그는 "대한민국 공동체가 유지되고 미래로 나가려면 정말 긴급하고 중요하게 해결해야 될 문제가 저출생 인구 문제하고 기후 문제"라며 "헌법정신에 명확히 돼야 정치가 책임 있게 실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극단적인 진영 대결 정치로는 이런 난제들을 극복할 수 없고 민생 정치도 또 정권심판도 가능하지 않다'며 "승자독식 정치 체제 또 제왕적 대통령제 등을 혁파할 헌법적 결단이 필요하다, 결선투표제 도입, 국민소환제 도입 또 총리추천제나 이원집정부제 등 권력 구조 개편을 담는 개헌이 강력하게 추진돼야 되고 저와 녹색정의당이 그 선봉에 서겠다"고 했다.

경기 고양갑에서 5선에 도전하는 각오에 대해 그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희 지역구 주민들은 소수정당 소속인 저 심상정을 세 번이나 당선시켜 주시면서 그 험난한 제3의 길을 동행해 주신 분들"이라며 "심상정과 녹색정의당이 사라지는 정치는 우리 대한민국 미래에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판단을 다 하고 계시리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정의당이 원내에 진입하지 못하고 주저앉는다면 진보정치의 목소리는 사라질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최근 녹색정의당을 지켜달라는 각계각층의 자발적인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장하나 전 국회의원은 '비례는 녹색정의당에 당신의 한 표를 달라'는 한 마디를 하기 위해 20년간 몸담았던 민주당을 탈당하고 녹색정의당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세사기 피해자들,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들, 노동자와 농민들, 학계와 지식인들이 한 목소리로 한국 사회에는 녹색정의당이 꼭 필요하다고, 녹색정의당을 지켜달라고 호소드리고 있다"고 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녹색정의당이 원내에 진입하지 못하고 주저앉는다면 소외되고 배제된 시민들, 6411버스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 투명인간들의 곁을 지키는 진보정치의 목소리는 사라질 것"이라며 "절박하게 살아가는 시민들의 손을 잡아줄 진보정당이 국회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녹색정의당은 기후위기 대응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드리는 유일한 정당"이라며 "기후를 살리고 지구를 지킬 녹색정의당을 국민들께서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녹색정의당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단병호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전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도 기자회견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단 전 위원장은 "이번 22대 국회의원 후보로 699명이 등록을 했다"며 "과연 그중에 노동을 알고, 노동을 이해하고, 노동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여러분들은 판단하고 투표장에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족하고 미흡한 점은 있었지만 녹색정의당이 그래도 민주노동당의 정체성을 되살려내고 노동정치, 녹색정치 또 진보정치를 위해 활동해왔다"며 "노동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던진 그 소중한 표는 바로 노동정치, 노동정치, 이 땅의 진정한 진보정치를 싹 피워가는 소중하고 꼭 필요한 밑거름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지지 발언을 마무리했다.

▲단병호 전 의원이 9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뒷줄 가운데)와 함께 회견을 하고 있다. ⓒ정의당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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