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클락 때문에 부상 증가? 논쟁에 입 연 비버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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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에이스 셰인 비버가 '피치 클락'이 투수들의 부상을 야기한다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측 주장을 반박했다.
비버는 9일(한국시간)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피치 클락 때문에 투수들의 부상이 늘어났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MLBPA 토니 클라크 사무총장은 지난 7일 피치 클락 때문에 투수의 연쇄 팔꿈치 부상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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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반박 "구속과 공 회전수 증가가 부상과 밀접"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에이스 셰인 비버가 '피치 클락'이 투수들의 부상을 야기한다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측 주장을 반박했다.
비버는 9일(한국시간)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피치 클락 때문에 투수들의 부상이 늘어났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비버는 올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삼진 20개를 잡는 괴력을 펼쳤지만,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를 재건하기 위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비버는 곧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복귀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시즌 초반 비버 외에도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에우리 페레스(마이애미 말린스) 등 많은 투수가 부상을 당했다.
투수들이 연쇄 부상에 시달리자, 메이저리그가 지난해부터 도입한 피치 클락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펼쳐졌다.
피치 클락은 투수가 주자가 없을 때 15초, 주자가 있을 때 20초 이내에 반드시 투구해야 하는 규정이다. 이를 위반하면 투수는 볼 하나가 올라간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시즌 피치 클락의 영향으로 경기 시간이 약 24분 단축되는 효과를 누렸다.
올 시즌에는 피치 클락 규정을 강화, 주자가 있을 때 투구 제한 시간을 기존 20초에서 18초로 줄였다.
그러나 MLBPA 토니 클라크 사무총장은 지난 7일 피치 클락 때문에 투수의 연쇄 팔꿈치 부상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클라크 사무총장은 "MLB 사무국은 선수들의 반대와 건강에 대한 심각한 우려에도 피치 클락 시간을 더 줄였다. 회복 시간 단축으로 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MLB 사무국은 "MLBPA는 구속과 공 회전수 증가가 투수의 팔 부상과 밀접하다는 자료를 무시했다"며 "현재까지 피치 클락이 투수의 부상 증가 원인이라고 실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비버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피치 클락이 투수의 건강 상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버는 "컨디션과 심혈관 부분을 놓고 보면 피치 클락이 투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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