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2골1도움 미쳤다' 이재성, 분데스 베스트11 선정... '강등 탈출' 선봉장 LEE "마인츠 도시 전체가 잔류 원해"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이재성은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미드필더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스리톱에 로이스 오펜다(라이프치히), 바웃 베호르스트(호펜하임), 팀 클라인디엔스트(하이덴하임)가 선정됐다. 중원 세 자리에는 이재성을 비롯해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브라얀 그루다(마인츠)가 뽑혔다. 포백 네 자리는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레버쿠젠), 안드레아스 한체올센(마인츠), 투타(프랑크푸르트), 파벨 카데르자베크(호펜하임)이 차지했다. 최고 골키퍼는 알렉산더 뉘벨(슈투트가르트)에게 돌아갔다.
마인츠는 7일 독일 마인츠 MEWA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다름슈트타전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이재성은 2골 1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최우수 선수(MVP)도 이날 터진 4골 중 3골에 관여한 이재성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재성은 이날 득점 2회, 도움 1회, 큰 기회 창출 1회, 기회 창출 2회, 슈팅 정확도 60%(3/5), 태클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공격 지역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며 마인츠 승리 선봉장이 됐다.
이재성은 시즌 4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 2개만 늘리면 시즌 공격포인트 10을 달성하게 됐다. 하지만 이재성은 "개인적인 목표는 전혀 없다. 우리가 일단 분데스리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선수들뿐 아니라 마인츠 도시 전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잔류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성은 "마인츠 경기장까지 와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한국에서도 늦은 밤까지 응원해주시는 분들게 너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팬분들의 응원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쁨과 행복을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독일 유력지의 호평도 받았다. '빌트'는 이재성에게 평점 1을 줬다. 해당 매체는 1~6점을 주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호평이다. 이날 선발로 나선 22인 중 평점 1은 이재성이 유일했다. 마인츠에서는 이재성을 제외하고 득점을 기록한 두 선수가 평점 2를 받았다. 다름슈타트는 대개 4~5점대에 머물렀다.
이재성은 다름슈타트전에서 3-4-2-1 포메이션 중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32분 만에 이재성의 감각적인 헤더가 빛났다. 이재성은 프리킥 상황에서 머리로 공을 돌려놨고, 수비수 헨슈 올슨이 마인츠에 선제골을 안겼다.
후반전에도 이재성의 발끝은 매서웠다. 마인츠는 후반 15분 브라얀 그루다의 추가 득점으로 2-0 리드를 잡은 상황이었다. 이재성은 35분 마인츠에 쐐기 득점을 안겼다. 이재성은 동료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마인츠가 3-0으로 앞섰다.
마인츠 골 잔치의 마지막 장식도 이재성이 해냈다. 득점 4분 뒤 이재성은 멀티골을 완성했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절묘한 감아차기로 다름슈타트의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쳐다볼 수밖에 없는 완벽한 궤적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엔 마인츠의 해결사가 된 이재성이다.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도 이재성에 평점 8.4를 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이재성의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 후반기로 갈수록 마인츠는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지난달 3일 이재성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17일 보훔과 경기에서는 도움 한 개를 추가하며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이재성은 이날 '풋몹'의 평점 8.1을 받는 등 활약을 인정받았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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