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9곳 소집…부동산 PF 사업장 현황 점검

조슬기 기자 2024. 4. 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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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국내 주요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관 부서 임원들을 불러 간담회를 갖고 PF 사업장 현황과 구조조정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일 금감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전 국내 9개 증권사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와 PF사업부 본부장 등과 함께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회의에 소집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3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9곳으로 파악됐습니다. 

금감원이 이날 증권사들과 주요 부동산 PF 사업장 현황 점검에 나선 것은 고금리 장기화로 공사비용 증가 등 사업성이 악화된 PF 사업장이 점차 증가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 보험업권 등과 만나 PF 사업장 현황 파악, 경·공매 활성화 논의 등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증권사 22곳 PF·리스크 담당 임원들을 불러 실무적으로 사업장 위험 관리를 위해 충당금 적립 강화와 부동산 PF 부실화에 따른 손실 인식 등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금감원은 이날 증권사를 포함해 금융권 면담이 끝나는대로 해당 PF 정상화와 관련한 사업성 평가 기준과 대주단 협약 개정안 등을 발표하고 3분기부터 실행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사업성이 낮은 PF 사업장은 재구조화를 통해 정상화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PF 정상화 과정에서 현장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남아있는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부동산 PF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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