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인천도시공사, PO 진출 향한 3위 다툼 ‘치열’
1·2위인 두산·SK전 앞둔 하남시청, 인천도시公에 비해 ‘불리’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3위 하남시청(승점 26)과 인천도시공사(승점 25)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걸린 3위 자리를 놓고 시즌 막판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4라운드 전승 등 파죽의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며 2위를 넘봤던 하남시청은 최근 2연패를 당해 3위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직전 인천도시공사와의 ‘승점4 대결’서 패하며 1점 차로 격차가 좁혀졌다.
갈 길이 먼 하남시청은 다음 경기가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거함’ 두산과 만나는 등 일정은 순탄치 않다. 두산은 남은 3경기서 1승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돼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꼴찌 상무, 2위 SK 호크스와 격돌한다.
하남시청은 득점 1위 신재섭(158점)과 득점왕 출신 박광순 ‘원투펀치’가 공격을 이끌고 있고, 골키퍼 박재용이 세이브 1위(251개)로 뒤를 받치고 있어 이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은 “최근 두 경기를 지는 바람에 선수단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다시 심기일전 한다면 두산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초반엔 결점 없는 수비에 신경 쓰고, 후반부터 속공을 앞세운 공격으로 밀어붙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PO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던 인천도시공사는 하남시청이 주춤하는 바람에 3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인천도시공사는 잔여 3경기서 상무, SK 호크스, 충남도청과 만나게 돼 하남시청보다 다소 유리한 일정이다. SK 호크스를 제외하곤 하위권 팀들과 만나게 된 것이 희망적이다.
정강욱 인천도시공사 감독은 수비를 재정비하고, 공·수 균형 있는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PO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정수영이 공격포인트 1위(231개)와 도움 1위(122개)로 팀을 이끌고 있어 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감독은 “3경기를 다 이긴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그중 SK전이 고비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팀은 수비가 먼저 되면 공격도 자연스레 되는 팀이다. 공·수 재정비를 통해 3경기서 필승의 각오로 나서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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