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밀어내고 선발 출전' 다이어, 아스널전 준비 중 "누구든 이길 수 있다"

이민재 기자 2024. 4. 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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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다이어가 승리 의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에릭 다이어(30)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과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펼친다.

분데스리가 우승이 물 건너간 바이에른 뮌헨이 유일하게 노릴 수 있는 우승 기회다. 그러나 최근 도르트문트와 하이덴하임에 패배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기세를 끌어올리기 어려울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일찌감치 수비 조합도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키커'는 7일 "토마스 투헬 감독이 아스널과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확정지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수비 라인에서 하이덴하임전에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부진했다"라며 "이에 따라 휴식을 취한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이변이 없다면 우선권이 주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에릭 다이어가 승리 의지를 밝혔다.

또한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가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원과 공격진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전했다.

선발 출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다이어는 독일 매체 'T온라인'을 통해 각오를 밝혔다. 그는 "우린 바이에른 뮌헨"이라며 "어느 팀을 만나든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챔피언스리그는 모든 경기가 어렵고 모든 팀이 8강에 오를 자격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갖고 있는 최고의 경기력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경기에선 많은 일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 홈에서 경기할 때 우린 매우 강하고, 누구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다이어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 지난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 원정 경기에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나섰지만 3골을 내주면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경쟁에서 밀려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김민재가 모처럼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받아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달 1일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5경기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김민재가 팀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 에릭 다이어가 승리 의지를 밝혔다.

김민재는 실점 장면마다 관여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케빈 세사에게 만회 골을 허용했다. 바이에른 뮌헨 진영까지 날아온 골킥을 김민재가 헤딩으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

1분 후에는 팀 클라인딘스트에게 동점 골까지 내줬는데, 이때도 페널티지역으로 크로스가 넘어오자 클라인딘스트가 김민재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득점했다.

후반 34분 클라인딘스트가 멀티골을 완성하면서 짜릿한 역전을 이끌었다. 빌드업 작업을 위해 김민재가 전방으로 전진한 가운데 하이덴하임의 역습이 이뤄졌다. 상대의 빠른 공수 전환을 따라가지 못한 김민재는 페널티박스로 복귀하는 도중 클라인딘스트가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는 장면을 지켜봐야만 했다.

중요한 경기였으나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김민재가 활약하지 못했다. 오히려 실점 장면마다 관여하면서 문제를 드러내고 말았다.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선호하는 수비 조합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다시 보여줬다. 실수하는 우파메카노는 새롭지 않다. 김민재는 상황을 잘못 판단하며 역전골의 빌미를 제공했다"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자신감이 부족한 것인지,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이제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 에릭 다이어가 승리 의지를 밝혔다.

이어 "전형적인 바이에른 뮌헨 전체의 책임이었다. 하이덴하임과 같은 승격한 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게 보장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선호하는 수비 조합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다시 보여줬다. 실수하는 우파메카노는 새롭지 않다. 김민재는 상황을 잘못 판단하며 역전골의 빌미를 제공했다"라며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그 리그는 수비를 예술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 영향력을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가끔씩 보여줬다. 눈에 띄는 건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언제 앞으로 나갈지, 언제 뒤로 물러날지 판단이 느리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스널전에는 다이어와 더 리흐트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민재는 여기서 무너질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경기력의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내다봤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도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을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금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축구를 펼치고 있다. 팀이 빠져나올 수 없는 구멍에 갖혔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이번 경기로 인해 완전히 벤치로 내려앉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모든 수비수가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면, 아마도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다이어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는 명단 제외가 된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 와서 11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10경기 중 8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지난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치오전도 선발로 출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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