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도 잘하고, 젊은 감성 더하고...강원도에 '축구의 봄'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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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는 현 시점 K리그1에서 가장 주목되는 팀이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FC, 김기동 감독의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1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면 지금은 강원이다.
축구 인기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강원도에도 축구의 봄이 오고 있다.
강원 구단의 노력과 윤정환 감독의 재미있는 축구가 어우러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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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강원FC는 현 시점 K리그1에서 가장 주목되는 팀이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FC, 김기동 감독의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1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면 지금은 강원이다. 강원은 지난 시즌 겨우 잔류했다. 수원 삼성과 이른바 '멸망전'에서 살아남아 김포FC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했다. 겨우 살아남은 강원의 올 시즌 전망은 좋지 못했다. 핵심 김대원, 서민우가 군 입대를 했고 선수단 변화가 많았는데 영입된 선수는 K리그2에서 온 이들이 많았다.
유력 강등 후보로 점쳐진 강원은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결과를 못 내도 내용 면에서 놀라움을 줬다. 그동안 수비적인 감독이라는 인식이 있던 윤정환 감독은 공격 축구를 천명하며 팬들이 즐거워할 축구를 했다. 이기혁, 황문기 포지션 변화도 성공적이었고 외인들도 일정 이상 몫을 해줬다. 대구FC전 3-0 대승을 하면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고 전북 현대 원정길에서 3-2로 이기면서 연승까지 성공했다.
성적, 윤정환 감독 축구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강원은 그동안 '요즘 감성'에서 멀어져 있었다. 강원도라는 곳에 이미지도 있었고 실제 마케팅도 젊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최근 들어 달라졌다.
강원도 지역 한계에 머물지 않고 노력 중이다. 강원은 도민구단인 점을 내세워 시즌 중 영서, 영동을 계속 오간다. 영서에 위치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영동에 위치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절반씩 홈 경기를 치르는데 이는 마케팅을 한 곳에 집중할 수 없다. 시간과 노력이 들긴 하지만 영서, 영동 전체를 아우르기 위해 구단 직원들이 각 지역마다 홍보 활동을 기본적으로 하고 춘천에 있을 때는 춘천에, 강릉에 있을 때는 강릉에 집중하는 이원화 정책을 벌이고 있다.
젊은 팬 유입을 위해 매치데이 포토 카드 등을 만들고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를 선수들이 하고, 퇴근길 라이브 등 팬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강원 대학생 마케터 팀인 'CU'가 여러 활동을 하면서 강원을 더 젊은 감성 팀으로 만들고 있다. 구단에서 'CU'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중이다. 'CU'의 최선아 씨는 "쇼츠나 릴스를 재미있게 만들어 관심을 끌려고 하고 팬들 OOTD(오늘 착용한 옷 약자)를 잡지 형식으로 만들어 SNS에 올린다. 팬들이 강원과 소속감을 느끼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축구 인기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강원도에도 축구의 봄이 오고 있다. 강원 구단의 노력과 윤정환 감독의 재미있는 축구가 어우러진 결과다. 잠깐의 돌풍이라고 보기엔 긍정적인 점들이 구단 안과 밖 곳곳에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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