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첫 2루타 포함 멀티히트…김하성은 2타점 3루타로 대역전승 기여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첫 2루타와 함께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하며 타격 감각을 자랑했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리드오프 중견수로 나서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05에서 0.238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워싱턴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안타를 쳤다. 후속타가 이어지면서 이정후는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재치가 돋보였다. 1사 후 러몬트 웨이드 주니어의 좌측 방면 2루타 때 3루를 밟은 이정후는 워싱턴 좌익수가 던진 공을 2루수가 떨어뜨린 틈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파고 들었다.

이정후는 3회말 좌측 방면 2루타를 때렸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2루타다. 그러나 후속타가 이어지지는 않았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7회말에는 2루 앞 땅볼로 물러났다.

8회초에는 눈부신 호수비를 펼쳤다. 1사 1루에서 트레이 립스컴의 중전 안타 때 1루주자 일데마로 바르가스가 3루를 향해 뛰었다. 땅볼 타구를 잡은 이정후는 정확한 송구로 바르가스를 3루에서 잡아냈다.

이정후가 1회말에 기록한 득점은 샌프란시스코의 유일한 점수였다. 팀은 워싱턴에 1-8로 졌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 블레이크 스넬은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김하성은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대역전승에 기여했다.

샌디에이고는 4회까지 컵스에 0-8로 끌려갔다. 그러나 6회말 대거 7점을 뽑아 반격을 개시했다. 김하성도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2-8로 추격한 6회말 무사 1,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올 시즌 첫 3루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 5-8에서 잰더 보가츠의 투런포로 점수차를 1점까지 좁힌 샌디에이고는 8회말에 터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역전 투런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9-8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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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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