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 vs 이상헌, 현대고 출신 더비 앞둔 울산의 강원전 승 다짐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울산 HD가 안방에서 강원FC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13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6경기를 소화한 울산은 3승 2무 1패 승점 11점으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시즌 유난히 물고 물리는 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울산이 5위 강원을 꺾고 승점 3점을 손에 쥘 경우 앞선 다른 팀(1위 포항스틸러스 승점13, 2위 김천상무 승점12)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울산은 지난 6일 수원FC와 6라운드에서 이동경, 루빅손, 주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최근 3경기 무승(2무 1패) 탈출과 함께 수원FC전 9연승으로 천적임을 증명했다.
이날 선제골로 포문을 연 이동경은 리그 6경기에서 5골 2도움으로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강원 이상헌(7골)과 최다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교롭게 이번 경기에서 득점 1, 2위에 올라있는 양 팀의 에이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또 하나 눈 여겨볼 부분은 두 선수 모두 울산의 18세 이하 유소년 팀 ‘현대고등학교’ 출신의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이동경과 이상헌은 각각 1997년, 1998년 생으로 한 살 터울 선후배 사이로 현대고등학교의 유니폼을 입고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다. 뿌리는 같지만, 서로 다른 프로 무대 여정을 통해 드디어 상대팀으로 마주친 두 선수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나아가 5득점 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일곱 개를 기록 중인 이동경, 7득점으로 공격포인트 일곱 개를 기록 중인 이상헌 둘 중 누가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지난 수원 FC와의 경기에선 울산의 간판 골잡이 주민규가 마침내 폭발했다. 지난 2월 반포레 고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1, 2차전에서 3골을 몰아쳤던 그는 리그에서 득점이 없었다. 수원FC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고, 추가시간 김민우의 패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해 리그 5경기 만에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고후전 이후 무려 45일 만에 공식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노랑머리 스웨덴 사나이 루빅손(1골 1도움) 역시 리그 5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하는 등 막강 화력이 다시 불을 뿜기 시작한 울산이다.
가장 고무적인 건 흔들렸던 수비진이 다시 안정을 찾았다. 수원FC를 맞아 황석호-임종은 라인이 가동됐다. 늘 빛나는 수문장 조현우와 함께 상대 맹공에 자물쇠를 채우며 3월 1일 포항스틸러스(1-0 승)전 이후 5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제 ‘엄살라’ 엄원상만 터지면 된다. 엄원상은 고후와 ACL 16강 1, 2차전에서 2도움을 올렸지만, 리그 3경기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다. 엄원상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 중 하나는 강원에 좋은 추억이 많다는 것이다. 엄원상은 2022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은 뒤 지금까지 강원전에서 7경기 4골 2도움을 달성했다. 엄원상이 올 시즌 리그 첫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승점을 선사할지 관심사다.
울산은 지난 시즌 강원과 세 차례 맞붙어 2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2일 강원 원정에서 0-2로 패하며 11년 동안 이어오던 강원전 25경기 무패(21승 4무)를 마감했지만, 역대 전적에서 여전히 26승 5무 3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려 다가올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ACL 4강(1차전 1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 2차전 2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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