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떨어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리그 우승 실패’로 이제는 챔스 뿐, 뮌헨 10일 아스널과 8강 1차전 격돌
12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 정상 도전을 이어갔다.
뮌헨은 10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스널(잉글랜드)과 8강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근 리그에서 2연패로 주춤하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경쟁하는 강호 아스널까지 만났다. 앞선 하이덴하임전에서는 2골을 리드하다 후반에 내리 3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하이덴하임이 ‘승격팀’이란 점에서 주는 충격도 크다.
뮌헨은 돌파구가 필요하다. 뮌헨이 이번 시즌 도전할 수 있는 우승 트로피는 챔피언스리그가 유일하다. 두 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나는 건 2016~2017시즌 16강 이후 처음이다. 최근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세 차례 맞대결에서 연속 5득점을 올린 뮌헨은 이번에 토트넘 시절 ‘아스날 천적’으로 불린 해리 케인과 자말 무시알라를 앞세워 적지에서 열리는 1차전 승리에 도전한다.
김민재의 출전 여부로도 시선이 집중된다. 김민재에겐 시련의 시간이 이어진다. 김민재가 5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한 지난 6일 리그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의 원정경기에서 모처럼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세 번의 실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후반의 계속된 실점 상황에서 김민재가 공간을 허용하거나 대인마크, 패스 차단 실패하는 상황이 겹쳤다.
김민재를 향해 유독 더 냉정한 평가를 해왔던 독일 ‘키커’는 “김민재의 감각 부족 문제”라고 짚으며 “토마스 투헬 감독이 선호해왔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듀오를 왜 더 이상 쓸 수 없는지 보여줬다”고 했다. 또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 수비수라는 명성을 고려했을 때 “놀라운 일”이라면서도 “엄청난 실력 향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날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췄다. 현지에서는 최근 투헬 감독이 최근 선호하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에릭 다이어 센터백 조합으로 아스널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한다.
뮌헨이 8일 공개한 영상에서 김민재가 런던에 선수단과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UEFA 홈페이지 등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가 선발에서 빠지면서 더리흐트-다이어의 출전을 예상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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