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은행·보험 벌고 금투·여전사 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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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회사 순익이익이 지난해 은행과 보험에서 큰 폭으로 성장한 반면, 금융투자와 여신전문금융에서 뒷걸음 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국투자·메리츠)가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전년 21조4470억원 대비 776억원(0.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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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회사 순익이익이 지난해 은행과 보험에서 큰 폭으로 성장한 반면, 금융투자와 여신전문금융에서 뒷걸음 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부실채권 비중이 늘고 손실흡수 능력은 하락했다는 판단을 내리고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국투자·메리츠)가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전년 21조4470억원 대비 776억원(0.4%) 증가했다.
금융지주회사 당기순이익은 2021년 21조1890억원에 이어 3년 연속 2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증가폭이 미미해 사실상 정체다.
금융당국은 금융투자와 여신전문금융(카드·캐피탈·저축은행) 계열사 실적은 악화했지만, 은행과 보험 계열사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자회사 개별당기순이익 기준을 살펴보면 은행이 15조4000억원, 보험이 3조3000억원, 금융투자회사가 2조8000억원, 여전사가 2조7000억원 순이었다.
특히, 보험사 성장이 눈에 띈다.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감을 보면 보험은 1조146억원(43.6%) 급증했고, 은행은 7863억원(5.4%) 증가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조6986억원(-37.9%), 여전사는 8902억원(-24.6%) 감소했다.
순이익 비중은 은행이 61.9%로 전년보다 4.9%p 확대돼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보험 13.5%(전년비 +4.4%p), 금융투자 11.2%(전년비 -6.3%p), 여전사 11.0%(전년비 -3.2%p) 순이었다.
10개 금융지주회사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530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2조6000억원(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총자산이 81조1000억원(3.2%) 늘었고, 금융투자는 42조8000억원(13.3%), 여전사 등은 5조6000억원(2.4%)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 증가폭이 컸던 보험은 24조원(-9.1%) 감소했다. 보험사들은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으로 자산 항목이던 보험계약대출·미상각신계약비 등이 부채 평가에 반영되면서 총자산이 감소했다.
금융지주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말 기준 0.72%로, 1년 전보다 0.23%p 높아져 악화했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6%로 1년 전 대비 19.9%p 하락했다. 금융지주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7.2%로 전년 말(29.0%) 대비 1.8%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회사 자산 성장세는 둔화되고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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