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전기차 충전기에 국제 기준 맞춰 ‘등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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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전기차를 대상으로 5단계 에너지 효율 등급제가 시행된 가운데 전기차 충전기에도 충전 성능에 따른 등급제가 도입된다.
국내 전기차 보급이 확산한 후 그간 우후죽순 생겨난 충전기 업체가 점유율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국제 기준에 맞춘 이번 등급제 도입으로 효율이 좋은 충전 시설에 전기 차주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의 골자는 전기차 충전기 계량 허용오차에 따라 등급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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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보급이 확산한 후 그간 우후죽순 생겨난 충전기 업체가 점유율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국제 기준에 맞춘 이번 등급제 도입으로 효율이 좋은 충전 시설에 전기 차주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과 비교해 장점이 많다.
높은 토크로 인한 경쾌한 주행을 시작으로 정숙한 실내 빠른 가속력, 경제적인 유지비(충전 비용) 등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런 장점에도 충전 문제는 전기차 보급에 걸림돌이 된다.
단독주택 가구라면 이른바 ‘집밥’(집에서 충전)이 가능하지만 아파트에 살면 다른 세대와 충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등의 문제가 뒤따른다. 앞서 기자가 전기차 시승 때에도 이런 점이 가장 불편했다.
특히 화물 전기차, 택시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충전 경쟁은 한층 더 심화했다.
장거리 이동 시 휴게소에는 어김없이 전기 화물차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을 정도다. 화물 전기차의 경우 한번 충전에 약 150km 주행이 가능한 등 짧은 주행거리가 원인이다.
또 들쑥날쑥한 충전기도 문제다. 같은 시간 충전을 해도 어떤 때는 완충 또 어떤 때는 80% 충전 등의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효율 등급제’ 시행으로 이런 문제가 일부 해결될 거로 보인다.
현재 급속 충전기는 3단계, 완속 충전기는 2단계 등급 체계가 적용돼 소비자가 효율이 높은 충전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이 강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자동차 충전기 기술기준' 개정안을 다음 달 4일까지 행정예고하고 의견을 접수한다고 9일 밝혔다.
개정안의 골자는 전기차 충전기 계량 허용오차에 따라 등급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전기차 충전기는 급속 충전이 가능한 직류(DC) 충전기와 완속 충전을 하는 교류(AC) 충전기 등 두 종류로 나뉜다.
현행 법규는 직류 충전기의 경우 충전 시 ±2.5%의 오차를, 교류 충전기는 ±1.0%의 오차를 허용하고 있다. 허용오차 범위 안에 들면 모두 승인하는 단일 등급 구조다.
하지만 개정안은 허용오차에 따라 등급을 나눠 직류 충전기는 △ 1등급(계량 허용오차 ±0.5%) △ 2등급(허용오차 ±1.0%) △ 3등급(허용오차 ±2.5%) 등 3등급 체계로, 교류 충전기는 △ 1등급(허용오차 ±0.5%) △ 2등급(허용오차 ±1.0%) 등 2등급 체계로 각각 재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국제 기준에 맞춘 것으로, 현재 국제표준화기구는 전기차 충전기의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는 '직류 충전기 3등급', '교류 충전기 2등급' 체계를 가이드로 제시한 상태다.
국표원 관계자는 “현행 국내 단일 등급 체계를 세분화해 계량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차별화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효율이 높은 충전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국내 충전기 제조사의 수출 판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개인,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개정안을 확정하고 연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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