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한 대사에 ‘39년 외교 외길’ 미즈시마 고이치 임명···한국 근무 경력
윤기은 기자 2024. 4. 9. 13:34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에 미즈시마 고이치 주이스라엘 대사(63)를 임명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9일 일본 각의(국무회의)에서 미즈시마를 주한대사로 임명하는 인사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미즈시마는 이날부로 주한 대사로 일한다.
1961년 교토에서 태어나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미즈시마 대사는 ‘외교관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스물네살이었던 1985년 외무성에 들어가 주미대사관 참사관, 북미국 북미 제2과장 등을 지냈다. 2017년부터 2년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공사로도 활동했다. 이후 외무성 영사국장을 거쳐 2021년부터 주이스라엘 대사를 지냈다.
그는 지난해 한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서 한국인을 이송할 때 일본인 귀국을 지원하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후임으로 미즈시마 대사를 내정해 한국 정부에 아그레망(외교 사절 파견에 대한 주재국의 동의)을 요청했다. 이에 교도통신은 “징용 배상 소송 문제로 냉각됐던 한일 관계가 윤석열 정권 발족 이후 개선됐다”며 “일본 정부는 올해 4월 한국 총선 결과에 따라 (한일 관계가) 불안정화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 외교 경험이 있는 미즈시마 대사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듯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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