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샌프란시스코, 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32)의 구단 데뷔전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1-8로 패했다.
샌디에이고와의 홈 개막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친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좌익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좌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블레이크 스넬이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을 치렀다.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안타다. 시즌 성적은 11경기 타율 2할3푼8리(42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OPS .639로 상승했다. 수비에서도 데뷔 첫 보살을 잡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멀티히트를 때려냈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침묵하며 많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00만 달러(약 839억원) 계약을 맺은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에 나섰지만 3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에릭 밀러(1⅓이닝 1실점)-랜덴 루프(⅔이닝 2실점)-덩카이웨이(3⅓이닝 2실점)-테일러 로저스(⅔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고전했다.
워싱턴 타선에서는 래인 토마스가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트레이 립스콤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3도루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트레버 윌리엄스는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데렉 로(2이닝 무실점)-딜런 플로로(1이닝 무실점)-맷 반스(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켰다. 워싱턴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선두타자 이정후가 워싱턴 우완 선발투수 트레버 윌리엄스의 5구째 시속 80.5마일(129.6km)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윌머 플로레스는 좌익수 직선타로 잡혔지만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는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고 이정후는 3루까지 빠르게 진루했다. 그리고 좌익수 제시 윈커의 송구가 살짝 빠지자 곧바로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워싱턴은 2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키버트 루이스와 일데마로 바르가스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2루를 만들었고 트레이 린스콤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린스콤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켜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가 1타점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서 가르시아 주니어가 스넬의 1루견제로 런다운에 걸렸지만 3루주자 린스콤이 홈을 파고들며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선두타자 이정후가 윌리엄스의 5구째 88.9마일(143.1km) 바깥쪽 포심을 결대로 밀어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정후가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지만 플로레스(1루수 뜬공)-웨이드 주니어(1루수 땅볼)-호르헤 솔레어(2루수 뜬공)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침묵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워싱턴은 5회초 1사에서 윈커가 볼넷을 골라냈고 래인 토마스가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뒤이어 조이 갈로가 2루타를 날렸고 조이 메네세스의 진루타와 가르시아 주니어의 볼넷, 바르가스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