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장한 이준석 부모 “‘준석아 힘들지’ 불러주고 싶었다” 눈물
父 “아들 당선시켜주시면 눈 부릅뜨고 감시하겠다”
민주당 공영운과 한 자릿수 차…당내 “골든크로스” 언급도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무박유세에 돌입한 가운데, 이 대표의 부모도 막판 선거 지원 유세에 직접 나섰다. 처음으로 유세차에 오른 부모는 이 후보가 과거 국민의힘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때 상황 등을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대표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에는 지난 8일 이 대표의 부모가 유세차에 올라 막판 지지를 호소하며 발언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후보의 모친 김향자씨는 지난 2022년 8월 이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직을 박탈당했을 당시를 소환하며 "칼로 베인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낫지만 그 힘든 과정을 지켜보는 엄마는 심장에 칼이 꽂히는 듯한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너무 힘들어서 일부러 (아들과) 부딪히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당 대표 물러나는 날이었나, 한 12시 넘어서 우연찮게 부딪혔다"며 "아들 얼굴을 보니 정치고 뭐고 그냥 와락 껴안고 '준석아 힘들지'라고 불러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지만) 힘들게 버티는 아들 앞에서 내가 '힘들지' 얘기하면 우리 아들이 무너지겠구나 싶어, 돌아서서 밥해주고 집을 나왔다"면서 "그리고 나서 아파트 주차장에서 혼자 한 3시간을 울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왼쪽 가슴은 정치인 아들 이준석, 오른쪽 가슴엔 내가 배 아파 낳은 이준석으로 품고 있다. 그래야 버틸 수 있는 게 정치인 가족"이라고도 덧붙였다.
김씨는 "(당시) 슬퍼서 운 게 아니라 '앞으로도 정치를 계속할 건데 준석이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엄마가 더 강해져야 해, 인내해야 해'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이 후보와 부친 이수월씨는 함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아울러 김씨는 "선거운동을 하던 상계동이 아니라 낯선 동네여서 어색했는데, 날이 갈수록 먼저 달려와 용기를 주시고, 제 나이대 어머님들은 같이 많이 울어주기도 하셨다"며 "일주일 전부터는 준석이를 꼭 국회로 보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고 계신데, 일을 맡겨주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부친 이수월씨도 마이크를 잡고 "아들이 정치하겠다고 했을 때 제가 아비로서 '절대 비리에 연루되지 마라' '줄 잘 서서 출세하겠다고 네 소신 꺾고 남한테 비굴한 행동을 하지 마라' 이 두 가지를 당부했었다"며 "여러분이 힘을 모아 저희 아들을 당선시켜 주시면 제가 그 두 가지를 제대로 지키는지, 여러분보다 더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성을엔 이 후보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간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4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전 화성을 마지막 여론조사인 엠브레인퍼블릭(YTN 의뢰) 조사에서 이 후보는 31%를 얻어 1위 공영운 후보(40%)와의 격차를 9%포인트 차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오차범위(±4.4%p) 밖에 머물고 있지만 이 후보가 30%를 넘기며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이 후보는 물론 개혁신당 전체가 고무된 분위기다. 천하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 기자회견'에서 "선거법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지지율이) 딱 붙었다"며 "오늘 이미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체적인 디테일을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이제는 정말 초접전"이라고 주장하며 "투표하러 나오는 쪽이 이긴다. (총선 다음날인) 목요일 조간신문 모든 1면이 동탄의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동탄 주민들께서 소중한 한 표를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인용된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조사 방식은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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