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파키스탄에 인도와 '카슈미르 영유권 문제' 대화 촉구

유창엽 2024. 4. 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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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파키스탄을 향해 '앙숙' 관계인 인도와 영유권 분쟁 해결을 위한 대화를 하라고 촉구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7일 메카에서 자국을 방문 중인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만나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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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중인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오른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파키스탄을 향해 '앙숙' 관계인 인도와 영유권 분쟁 해결을 위한 대화를 하라고 촉구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7일 메카에서 자국을 방문 중인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만나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샤리프 총리는 지난 2월 총선 이후 출범한 파키스탄 새 정부의 총리직을 맡은 이후 첫 해외방문국으로 사우디를 찾았다.

사우디와 파키스탄 정부는 전날 낸 공동성명을 통해 "양측은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카슈미르 (영유권) 분쟁을 비롯한 파키스탄과 인도간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영국 식민 지배에서 각각 벗어난 1947년 이후 인도 북부의 무슬림 다수 지역인 카슈미르 영유권을 놓고 세차례 전쟁까지 치렀다.

그럼에도 여전히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지 못하고 지역을 양분한 채 대립하고 있다.

두 나라는 특히 2019년 2월 카슈미르 인도령 지역에서 발생한 인도 경찰 행렬을 겨냥한 자폭테러로 40여명의 인도 경찰이 사망한 뒤 관계가 더 악화됐다.

당시 인도 당국은 테러가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무장조직 소행으로 보고 파키스탄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지난 5일 인도에서 테러를 저지르거나 시도한 자가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으로 도주하면 뒤따라가 사살할 것이라고 밝혀 파키스탄 측이 반발하기도 했다.

싱 장관의 발언은 '인도 당국이 2020년 이후 파키스탄에서 테러와 관련해 최대 20명을 살해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한 데 대한 인도 매체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사우디는 인도와 전통적 우호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런 관계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4년 집권한 이래 강화돼 왔다.

사우디는 이슬람 형제국인 파키스탄과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샤리프 총리와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회담에서 사우디가 경제난을 겪는 파키스탄에 한 50억달러(약 6조8천억원) 투자약속을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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