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우승가능성 낮지만, 그래도 팬들은 타이거 우즈에 열광한다
당신이라면 타이거 우즈(49·미국)의 올해 마스터스 우승에 선뜻 100달러를 걸 수 있을까.
골프황제 우즈는 마스터스 5회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대회 15승, 통산 82승을 거둔 전설이지만 해가 갈수록 그의 우승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우즈가 다시 마스터스 그린 재킷을 입을 수 있다고 믿는 팬들은 많지 않다. 스포츠도박 업체들도 올해 제88회 마스터스에서 우즈의 우승에 대한 배당률은 대부분 ‘+10000’으로 책정하고 베팅을 시작했다. 100 달러를 걸면 우즈가 우승할 경우 100배인 1만 달러를 돌려준다는 한 베팅사이트의 배당률은 지난 주말 130배까지 올랐다가 다시 100배 근처로 내려왔다. 다른 사이트에선 150배까지 올랐다. 그만큼 우즈의 우승가능성이 낮다는 예상이다.
우즈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개막을 사흘 앞둔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연습라운드를 돌았다. 전날 클럽 몇개를 들고 코스 일부를 답사한 우즈는 이날 10번홀부터 후반 9홀을 돌며 티샷부터 아이언, 웨지샷, 퍼트 등을 고루 점검했다. 16번홀(파3)에서는 티박스 앞의 연못 수면에 공을 쳐 건너편 그린에 올리는 ‘물수제비 샷’을 보여줘 함성을 자아냈다.
많은 팬들의 응원 속에 코스를 돈 우즈와 함께 한 윌 잴러토리스(미국)는 “드라이버 몇 개는 그가 나보다 멀리 쳤다”며 “건강해 보였다. 몸을 움직이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였다”고 전했다.
우즈는 프로 첫 해인 1997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고 전성기인 2001, 2002, 2005년에 이어 2019년에도 불가능할 것 같던 예상을 깨고 그린 재킷을 입었다. 하지만 2021년 치명적인 교통사고 이후 우즈의 우승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래도 광팬들은 여전히 우즈에 열광한다. 우즈는 프로 데뷔후 23번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한 번도 컷탈락을 당하지 않았다. 교통사고후 복귀전인 2022년 마스터스에서 47위에 올랐고, 다리통증 때문에 기권한 지난해에도 컷통과후 3라운드까지 마쳤다. 그가 누구보다 오거스타 코스를 잘 안다는 점이 우즈에게 기대를 걸게 하는 이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에서 가장 우승가능성이 높은 파워랭킹 1위로 꼽은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우승 배당률은 ‘+400’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 3위 존 람(스페인),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000’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마스터스 출전자 89명 가운데 LIV골프 소속은 13명이다. 올초 PGA 투어를 떠난 람을 비롯해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이 LIV 소속으로 처음 마스터스 챔피언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안병훈이 한국선수 첫 마스터스 우승에 도전한다. 2020년 마스터스에서 한국선수 역대 최고인 공동 2위에 오르고 2022년 공동 8위를 차지한 임성재가 짝수해에 다시 힘을 내길 팬들은 기대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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