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니어 1위 노호영의 첫 챌린저 본선 무대. "좋은 경험"

김홍주 2024. 4. 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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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호영의 첫 챌린저 무대는 1시간 25분 만에 끝났지만 나름 선전을 펼친 의미있는 경기였다.

노호영은 9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오픈챌린저 본선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에게 3-6 3-6으로 패하며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노호영은 2022년 광주오픈에서 처음으로 챌린저 예선전에 출전한 경험이 있고, 23~24년에 ITF 대회 중 가장 낮은 등급의 총상금 1만5천달러 대회에 두 번 나선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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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워스를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는 노호영(사진/부산오픈조직위)

노호영의 첫 챌린저 무대는 1시간 25분 만에 끝났지만 나름 선전을 펼친 의미있는 경기였다. 노호영은 9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오픈챌린저 본선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에게 3-6 3-6으로 패하며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노호영의 상대는 부산오픈챌린저의 톱시드인 제임스 덕워스(호주)로 세계 46위까지 올랐던 투어급 선수이다. 지난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ATP 250 미국남자클레이코트챔피언십 2회전에서 강호 프란세스 티아포(미국)를 상대로 세트올 접전을 펼칠만큼 컨디션도 좋았다. 2021 아스타나오픈 결승에서 권순우에게 패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노호영은 1세트 자신의 첫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끌려갔으나 곧바로 상대 게임을 두 번 연속 따내며 3-2로 리드를 잡기도 했다. 2세트에서도 1-4로 밀렸으나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3-4까지 추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노호영은 이날 경기를 통해 총 8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 중 3번을 살리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는 데 애를 먹었다. 노호영도 "이것은 두 선수 모두에게 적용되는 거라서 그것 때문에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어떻게 하든지 서비스 게임을 잘 버텨냈어야 하는데….바람이 불어서 첫 서브를 평소의 70% 정도로 넣으려고 했으나 영향을 받았고, 스트로크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바람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음을 내비쳤다. 

노호영은 2022년 광주오픈에서 처음으로 챌린저 예선전에 출전한 경험이 있고, 23~24년에 ITF 대회 중 가장 낮은 등급의 총상금 1만5천달러 대회에 두 번 나선 적이 있다. 세계 주니어 랭킹 15위의 노호영은 아직까지 성인 무대에서는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노호영은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스폰서인 비트로의 추천으로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았으며, 다음주에 열리는 광주오픈챌린저에는 예선 와일드카드를 받고 다시 한 번 프로 무대에 도전한다.

노호영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큰 기회이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시합하기 전에는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 스폰서인 비트로의 추천으로 와일드카드를 받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톱시드 선수를 상대로 경기를 한 소감에 대해 "내 서비스 게임을 잘 지켜나갔으면 더 좋은 기회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서비스와 리턴 게임에서는 전반적으로 상대가 우세했다. 하지만 베이스라인에서의 스트로크 싸움은 비슷하였던 거 같다"고 말했다. 

광주오픈챌린저에 예선 와일드카드를 받은 노호영은 이곳에서 훈련하다가 광주로 이동할 예정이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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