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PL 최장수 팀' 에버튼, PSR 위반 혐의로 승점 2점 추가 삭감→강등 '위기'...올 시즌에만 승점 총 8점 삭감 '중징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에버튼 FC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위반 혐의로 승점 2점이 추가로 삭감됐다.
에버튼은 8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1월 에버튼은 지난 시즌으로 끝나는 평가 기간 동안 허용된 PSR 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프리미어리그로부터 기소됐다"며 "이 문제는 프리미어리그 위원회에 회부됐으며 에버튼은 즉시 승점 2점 감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은 박지성이 거쳐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박주영이 뛰었던 아스널 FC, 리버풀 FC, 첼시 FC가 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최장수 팀은 에버튼이다.
에버튼은 지난 시즌 강등될 위기에 처했지만, 38라운드 AFC 본머스와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잔류를 확정했다. 따라서 올 시즌에도 에버튼은 1부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머물게 됐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에버튼은 위기에 직면했다.
PSR 위반 혐의로 에버튼은 지난해 3월부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았다.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건설 중인 에버튼의 새로운 경기장의 대출과 관련된 세금 문제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PSR 규제를 지키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가 실시하는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과 다르게 프리미어리그 PSR 규정은 3년 손실액이 1억 500만 파운드(약 1725억 원)를 넘지만 않으면 된다는 단순한 규정을 갖고 있다.
에버튼의 손실액은 천문학적으로 많은 액수였다. 3년 3억 400만 파운드(약 4995억 원)의 손실을 봤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가 규정한 1억 500만 파운드에 약 3배 정도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에버튼에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중징계가 과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승점 10점 삭감에서 승점 6점 삭감으로 징계를 완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버튼은 지난 1월 프리미어리그로부터 다시 기소됐고, 결국 프리미어리그 위원회는 승점 2점을 추가로 삭감하기로 했다.
에버튼은 순식간에 강등권에 놓이게 됐다. 현재 에버튼은 9승 8무 14패 승점 29점으로 15위지만 승점 2점이 추가로 삭감될 경우 승점 27점으로 16위에 위치하게 된다. 강등권인 18위 루튼 타운과 승점 단 2점 차로 좁혀지게 된다.
올 시즌 PSR 규정으로 인해 이미 한 차례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은 구단이 있다. 바로 황의조의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다. 지난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한 노팅엄은 대대적인 선수 영입을 진행했다. 무려 23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노팅엄은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지만 PSR 규정 위반 중징계로 승점 4점이 삭감됐다.
이외에도 현재 잉글랜드 EFL 챔피언십(2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레스터 시티도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다면 마이너스 승점으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도 PSR 규정 위반 혐의로 프리미어리그에 기소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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