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열린 자세" 강조…의료계 내분 격화

한지이 2024. 4. 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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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의사단체가 제안한 의대 증원 1년 유예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면서도, 의료계와 대화와 논의는 계속할 뜻을 밝혔습니다.

의료계는 내부 분열 조짐을 보이면서 총선 이후 단일안이 나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의대 증원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유연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통일된 안을 제시하면 의료계와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며 대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의사협회가 제안한 의대 증원 1년 유예안을 두고는 "내부 검토를 하겠다"는 발언이 나와 정부의 입장이 한발 더 물러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쏟아졌고….

파장이 커지자 정부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내부 검토된 바 없고, 앞으로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내분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 비대위는 총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요구에 맞춰 여러 의사단체가 단일안을 낼 수 있도록 의대 증원 관련 합동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SNS를 통해 합동 브리핑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고, 대통령과의 2차 면담설도 부인했습니다.

또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의협 비대위가 자신의 뜻과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며, 직접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는 공문까지 보낸 상황입니다.

각 대학은 늦더라도 다음 달 말까지 의대 정원이 확정된 내년도 모집 요강을 발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정부와 의료계가 증원 숫자를 조정할 수 있는 기간은 이제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합동 기자회견으로 한목소리를 내겠다던 의료계가 단일안은커녕, 내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의료 현장의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의정갈등 #1년유예 #의대증원 #보건복지부 #의료계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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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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