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권 경쟁 속 K반도체 생존법…AI반도체 주도권 잡는다

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2024. 4. 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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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주최…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참석
대만 지진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 점검
AI 3대강국 도약 위한 9대 기술혁신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반도체 기술의 초격차를 확보하고  AI-반도체 이니셔티브 확보를 위한 점검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대만 지진 등으로 인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를 확인하는 한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신속 구축을 위한 조치사항을 대통령이 직접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향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추진현황,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기재부·과기정통부·국토부·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사피온코리아 등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

최근 대만 지진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로 인해 국내 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업계ㆍ협회 등과 함께 반도체 공급망과 수급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반도체 패권 전쟁' 속 AI 반도체 이니셔티브 확보


정부는 AI 3대강국(G3) 도약을 위해 9대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AI가 국가의 산업 경쟁력은 물론 안보와 글로벌 위상에도 중대한 영향을 주지만, 현재의 반도체로는 성능과 에너지 비용의 문제 때문에 지속 가능성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 의식이 있다.

이에 정부는 기존 생성형 AI의 한계를 뛰어넘는 ①차세대 범용 AI(AGI) 등 新시장 핵심기술과 초거대 AI 모델의 크기를 10% 수준으로 축소해도 기존 성능을 유지하는 ②경량ㆍ저전력 AI인 소형거대언어모델(sLLM)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③AI 안전 기술개발을 통해 책임성있고 설명가능한 방향으로 AI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서버용 고대역폭 초고속 메모리(HBM)와 온디바이스AI용 저전력 메모리(LPDDR) 등에 AI연산 기능을 적용하는 ④Processing in Memory (PIM), 한국형 NPU와 뉴로모픽 AI반도체 등을 기반으로 구현되는 AI 프로세서 ⑤저전력 K-AP, 새로운 반도체 소자 연구성과의 집적‧검증과 첨단 패키징 관련 원천기술 개발, 팹리스-칩제조-소부장-후공정(OSAT) 주도의 민관 공동 R&D 등 ⑥신소자&첨단 패키징 기술혁신을 추진해 저전력 AI반도체 G1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⑦AI슈퍼컴퓨팅을 지향하는 K-클라우드2.0을 추진해 국산 AI반도체 고도화와 연계한 데이터센터 기반 저전력‧고성능 컴퓨팅 핵심 기술을 개발하여 이를 기반으로 지능형 CCTV, 디지털교과서 등 범부처 AI 서비스를 확산한다.

또한 ⑧온디바이스 AI를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유망시장 선점을 위한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울러, AI반도체를 데이터센터와 온디바이스AI 기반 서비스 제공에 활용하는데 필요한 시스템SW와 AI반도체 등에 최적화된 HW-인지형 SW 등 ⑨차세대 개방형 AI아키텍처‧SW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AI-반도체 9대 기술혁신에 국가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 투입하여 투자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인재양성 및 혁신 인프라, 글로벌 협력·진출, AI윤리 규범 선도 등 AI-반도체 가치사슬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지원…"투자에 속도낼 수 있도록"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의 반도체 공급망을 집적할 메가 클러스터를 더욱 신속하게 조성하기 위해 2건으로 제한을 둔 재정 지원 건수 제한을 폐지하고 특화단지별 지원 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민생토론회에서 622조원 투자, 16기 신규 팹 건설을 위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정부는 경쟁국 반도체 보조금 전쟁에 대응해 국내 투자를 진행하는 첨단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내 투자 인센티브를 조속히 강구할 방침이다.  또 올해 말 일몰되는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의 적용기한 연장도 추진한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칩 제조 기업간 협력을 지원하는 '양산 연계형 실증 테스트베드(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니팹)'조기 구축을 지원한다. 팹리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초미세공정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검증지원센터 구축을 통한 칩 성능 시험·검증 서비스도 올해부터 실시한다.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정책자금(3년간 약 24조 원 규모)과 반도체 생태계 펀드(3천억원 규모)를 활용해 소부장·팹리스의 스케일업도 지원한다.

AI 반도체·첨단 패키징·화합물 반도체 등 차세대 첨단기술에 대한 대규모 R&D 투자를 통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韓-美 AI 반도체 혁신센터(가칭) 설치 등 우리 반도체 공급망을 더욱 튼튼하게 보완하기 위해 반도체 동맹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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