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다시 분다···살아난 이정후, 두 타석 만에 홈팬들 앞에서 멀티히트 작성
윤은용 기자 2024. 4. 9. 11:52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홈팬들앞에서 홈경기 첫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그것도 두 타석 만이었다.
이정후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1회와 3회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시즌 3번째이자, 지난 2일 LA 다저스전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멀티히트였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워싱턴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를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볼카운트 1-2에서 바깥쪽 빠지는 체인지업을 툭 밀어쳤고, 공이 좌익수 앞에 떨어졌다.
이후 이정후는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1사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2루타에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워싱턴 좌익수 제시 윙커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내달렸고, 그대로 전력 질주해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정후는 팀이 1-3으로 역전당한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신고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윌리엄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에 들어오는 88.9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다시 밀어쳤다. 윙커가 이를 잡기 위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잡지 못했고, 이정후는 이를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내달려 2루타를 완성시켰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2루타였다. 하지만 이정후는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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