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감소에도… 대기업, 지난해 R&D 투자 · 고용 늘렸다

박지웅 기자 2024. 4. 9.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국내 대기업은 실적 감소에도 연구·개발(R&D) 투자액과 고용을 모두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R&D 비용을 공시한 224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R&D 투자액은 73조42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14.3% 감소했지만,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20조 원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CEO스코어, 224곳 조사
R&D 투자액 전년보다 6조↑
삼성전자가 28조로 1위 차지
100대 기업, 8731명 더 뽑아
삼성전자, 직원 수 최다 증가

지난해 국내 대기업은 실적 감소에도 연구·개발(R&D) 투자액과 고용을 모두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중 R&D 투자액과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R&D 비용을 공시한 224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R&D 투자액은 73조42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7조1413억 원)보다 6조2825억 원(9.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0.9%, 21.9% 감소했다. 경기 침체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지만, 미래 준비를 위한 R&D 투자액은 오히려 늘린 것이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도 2022년 3.07%에서 2023년 3.39%로 1년 새 0.32%포인트 상승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R&D 투자액 기준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28조35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4236억 원(13.7%)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14.3% 감소했지만,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20조 원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LG전자(4조2834억 원), SK하이닉스(4조1884억 원), 현대자동차(3조9736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위 기업의 R&D 투자액은 조사 대상 기업 전체 투자액의 71.8%를 차지했다.

고물가·고금리 등 경기 침체 여파에도 지난해 대기업 고용 인원은 늘었다. 지난해 100대 비금융 상장사 고용 인원은 총 77만6520명으로, 2022년(76만7789명)보다 873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8년(73만9992명)과 비교하면 5년 새 3만6528명이 늘었다.

지난해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1년 새 3400명이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26명), LG에너지솔루션(1086명), 삼성중공업(86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