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직후 코스피, 하락 4번 · 상승 2번…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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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가 코스피 지수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가 부양'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과거보다 주식시장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 구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상법과 세법,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는 이후 투자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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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례 총선후 한달간 평균 3.5% 하락
16·17·19·20대 이후엔 평균 7.5%↓
‘상승’ 18·21대 총선 직전엔
금융위기·코로나가 변수로 작용
정부, 밸류업 등 증시부양책
주가상승 모멘텀 영향 주목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가 코스피 지수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가 부양’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과거보다 주식시장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주식을 외면했던 외국인들이 정책 기대감에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규모로 주식을 사들인 가운데, 총선 결과가 상승 동력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0년 들어 진행된 총 6번의 총선(제16대∼제21대)에서 코스피는 선거 이후 한 달간 평균 3.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선별로는 16·17·19·20대 총선 이후 코스피가 평균 7.59% 하락했으며, 18·21대 총선 이후에는 평균 4.4% 상승했다. 다만, 코스피가 상승한 두 총선의 경우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8대는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가 발생해 하락했던 주가가 4월 말부터 회복했고, 21대 총선 때에는 코로나 사태(2020년)가 발생해 총선 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자본시장에서는 이번 22대 총선이 다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공매도 한시적 금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상속세 완화 △금융투자 소득세 폐지 △기업 법인세 감면·배당 소득세 분리과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확대 등 강한 증시 부양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15조8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지난달 13일 코스피는 23개월 만에 27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 결과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에도 증시에는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에 기대감이 유입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 구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상법과 세법,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는 이후 투자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업 프로그램만 해도 최근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면서 진행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는 게 정부와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 신흥국 투자에 관심이 큰 외국인 투자자들도 인도, 대만 이후 투자처로 한국을 살피고 있어 정부 정책 이슈가 이들의 추가 투자를 이끄는 요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기업설명회(IR)에서 투자자가 주로 물어보는 이슈가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투자 확대 여부를 살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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