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업체 배불린 ‘버거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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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대명사 격인 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지난해 고물가에 따른 외식시장 침체에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프랜차이즈가 메뉴 가격을 일제히 높이며 이른바 '버거플레이션'(햄버거+인플레이션)을 부추긴 결과로 풀이된다.
햄버거가 더 이상 '가벼운 한 끼'가 아닐 정도로 이들 프랜차이즈가 메뉴 가격을 속속 높인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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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영업익 전년비 13배
버거킹도 1년새 204%나 늘어
맘스터치는 역대 최고실적 기록
고물가 속 메뉴 가격 인상 덕봐
패스트푸드 대명사 격인 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지난해 고물가에 따른 외식시장 침체에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프랜차이즈가 메뉴 가격을 일제히 높이며 이른바 ‘버거플레이션’(햄버거+인플레이션)을 부추긴 결과로 풀이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8억 원으로 전년(17억 원) 대비 약 13배로 뛰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8.3% 증가한 92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치킨버거가 주력인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맘스터치앤컴퍼니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603억 원으로 전년(524억 원) 대비 14.9% 증가했다. 매출은 9.6% 늘어난 3644억 원으로 나타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239억 원으로 전년(79억 원) 대비 204.5%나 늘었다.
햄버거가 더 이상 ‘가벼운 한 끼’가 아닐 정도로 이들 프랜차이즈가 메뉴 가격을 속속 높인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월 불고기버거 등 메뉴 가격을 평균 5.1% 인상했고, 버거킹도 같은 해 3월 간판 제품인 와퍼를 포함한 47종 제품 가격을 평균 2.0% 인상한 바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3월 햄버거 등 43종 가격을 평균 5.7% 올린 데 이어 7개월 만인 11월에도 닭가슴살 공급 가격 인상을 이유로 재차 가격을 인상했다.
물론 고물가 속에서도 소비자를 잡기 위한 신메뉴 개발도 실적 회복에 한몫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간판 제품인 불고기버거를 활용한 다양한 버거 신제품과 함께 지역 맛집과 협업한 만두, 돼지고기 튀김 등 이색 메뉴를 선보였다. 맘스터치도 소고기 패티를 활용한 비프스테이크 버거 등 메뉴를 다각화했다.
다만 일부 프랜차이즈들은 호실적을 이어 가기 위한 무리한 마케팅으로구설수에 올랐다. 버거킹은 지난 8일 홈페이지에 “와퍼 판매를 40년 만에 종료한다”고 공지했는데, 이는 판매 종료가 아닌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불만이 빗발쳤다. 앞서 맘스터치도 지난 2022년 어머니를 낮춰 부르는 ‘애미(어미)’란 단어를 영어 단어와 합성한 ‘마이애미’라는 이름의 마케팅을 펼쳐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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