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10곳, 작년 순익 21.5조… 은행·보험 웃고, 금투·여전 울었다

박정경 기자 2024. 4. 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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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소폭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국투자·메리츠)가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연결기준) 21조5246억 원으로, 전년(21조4470억 원) 대비 776억 원(0.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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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보험이 이끌어
부실채권 늘어 건전성 과제로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소폭 늘어났다. 고금리 수혜를 입은 은행과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역대급 실적을 낸 지주사 계열 보험사들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해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제고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국투자·메리츠)가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연결기준) 21조5246억 원으로, 전년(21조4470억 원) 대비 776억 원(0.4%) 증가했다. 이로써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21조1890억 원에 이어 3년 연속 20조 원을 넘어섰다.

자회사 권역별 순이익(개별당기순이익 기준)을 살펴보면 은행이 15조4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 3조3000억 원, 금융투자업(금투) 2조8000억 원, 여신전문금융업(여전) 2조7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감을 보면 보험이 1조146억 원(43.6%), 은행은 7863억 원(5.4%) 증가해 지주사의 실적을 이끌었고, 금투 1조6986억 원(-37.9%), 여전 등은 8902억 원(-24.6%) 감소했다.

10개 금융지주사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530조7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2조6000억 원(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총자산이 81조1000억 원(3.2%) 늘었고, 금투 42조8000억 원(13.3%), 여전 등은 5조6000억 원(2.4%) 증가했다. 보험은 IFRS17 도입으로 자산 항목이던 보험계약대출·미상각신계약비 등이 보험부채 평가에 반영되면서 총자산이 24조 원(-9.1%) 감소했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0개 금융지주사가 지난해 말 기준 0.72%로, 전년 말 대비 0.23%포인트 올라 소폭 악화됐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50.6%로, 전년 대비 19.9%포인트 하락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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