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LPL] '충격' 카나비 하야... 2024 LPL 최강 정글러는?

이솔 기자 2024. 4. 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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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G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 MHN스포츠 DB

(MHN스포츠 이솔 기자) 본지가 지표를 집계한 지난 2021년 이래로 단 한번도 정글러에서 왕좌를 놓치지 않았던 카나비가 처음으로 하야했다.

MHN스포츠는 총점 500점의 지표로 2024 LPL에서 10세트 이상 활약한 정글러들을 집계했다.

이번 시즌에는 총 19명의 선수들이 조사 대상이 되었으며, 국내 선수들은 카나비-크로코 등이 정글러로 활약했다.

- 와드 설치 및 제거 (각 40점, 총 80점)

정글러에게 시야, 특히 상대 정글을 비추는 시야는 게임을 설계하는 데 기본. 다만 서포터(각 75점)과의 상대적인 중요도를 고려해 40점씩을 부여했다.

1위는 iG의 티안전이 이름을 올렸다. 분당 0.510개를 설치(1위), 0.476개를 제거(3위)로 모든 지표에서 양호했다.

2위는 RNG 웨이였다. 웨이는 분당 0.5개의 와드를 설치(2위), 0.441개의 와드를 제거(8위)하며 종합 2위로 올라섰다. 3위는 iG의 레얀(0.444 설치/0.477 제거)이었다.

- 전환율 (80점)

전환율에서는 EDG의 몽키가 1위에 올랐다. 몽키는 분당 425데미지를 349골드로 만들어내며 121.8%를 기록했다.

바로 뒤를 레얀(121.0%, 455/376)이 따랐으며, 3위는 FPX의 밀키웨이(106.9%, 416/389)가 이름을 올렸다. 전환율 100%를 기록하지 못한 정글러들도 많았으나, 카나비-크로코는 모두 100% 이상을 기록했다.

티안 가오톈량, 사진=탑 이스포츠(TES) 공식 웨이보

- KDA (100점)

올 시즌 정글러의 생존유무는 데미지 누적, 골드 획득보다도 중요했다. 바론, 장로 등의 스틸로 질 게임을 이기거나, 이길 게임을 지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개인적인 컨트롤 능력, 팀적인 능력을 비롯해 교전을 얼마나 잘 설계하는지,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내포하고 있었으며, 5명의 선수들 중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던 지표였다.

KDA 1위는 TES의 티안이었다. 티안은 6.59라는 기막힌 KDA로 1위에 올랐다. 풀타임 기준 단 56번 사망하며 압도적인 최소데스 1위 기록을 세웠고, 95킬 274어시스트(3위)를 만들어내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표를 만들어냈다.

2위는 킬 1위 밀키웨이였다. KDA는 5.40이었으며, 그중에서도 킬이 독보적이었다.

비록 시즌 중 교체투입됐으나, 밀키웨이는 정글러 1위는 물론, 왠만한 미드라이너들보다도 많은 180킬을 만들어내며 킬 2위 카나비(134)를 아득히 압도했다.

3위는 BLG의 슌이었다. 슌은 KDA 5.24를 기록했으며, 티안보다는 많은 킬을(127킬) 기록하며 단순지표라는 점을 제외하면 쉽사리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결과를 만들어냈다.

카나비는 KDA 4.86으로 4위를, 크로코는 3.65로 9위를 기록했다.

사진=인빅터스 게이밍(iG) 공식 웨이보

- 분당 CS(60점)

이번 시즌 특히나 정글러에게 덜 중요해진 지표 중 하나는 CS라고 볼 수 있었다. 개입력과 오브젝트 교전 설계가 코어 아이템의 유무보다도 중요했던 관계로, 캠프를 남기고 교전하는 경우가 잦았다. 

1위는 역시나 iG의 레얀이었다. 레얀은 분당 7.08개의 CS를 획득하며 iG시절부터 전통적이었던 '동선 설계 장인'의 모습을 선보였다. 

2위는 JDG의 카나비(6.65개)가, 3위는 티안(6.53개)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크로코는 분당 6.09개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BLG 정글러 '쉰' 펑리쉰 ⓒMHN스포츠 DB

- 골드 격차(80점)

골드격차에서는 밀키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밀키웨이는 분당 49.518골드를 벌려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사실상 FPX를 홀로 이끌었다. 

80점 만점의 점수상으로는 동률인 2위 카나비(49.491)는 정말 간발의 차로 1위를 놓쳤으며, 3위는 BLG 슌(45.656)이었다. 특히나 해당 지표는 상-중위권의 격차가 컸던 관계로 보정을 적절하게 가했음에도 타 라인보다도 훨씬 큰 격차가 발생했다.

강한 팀이 골드를 많이 획득하는지, 아니면 골드를 많이 획득해서 강한 것인지의 선후관계는 해당 지표로 인해 일부 밝혀졌다. FPX의 다른 선수들이 골드격차에서 이렇다할 기록을 선보이지 못한 관계로, 강한 팀이 골드를 많이 획득하는 것이 아닌 골드를 많이 획득한 팀이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지표였다. 

사진=에드워드 게이밍 공식 웨이보, 지에지에 자오리지에

- 정글러 개입력(80점)

기존에 집계는 했으나 비계량적 지표였던 정글러의 개입력.

본지는 올해부터 공식적으로 이를 수치화, 계산에 직접 포함했다. 공식은 '정글러의 개입률-라이너 평균 개입률'을 일부 보정했다. 음수값이 산출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보정이 이뤄졌다.

1위는 놀랍게도 EDG 지에지에였다. 지에지에는 70.75%를 기록한 라이너들과 16.25%의 개입률이 차이나는 87%의 개입률을 자랑했다. 우지는 시즌 중 지에지에를 두고 '라인 개입을 잘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으나, 해당 지표만 보면 지에지에가 뒷목을 잡고 쓰러질 법 했다.

2위는 밀키웨이였다. 밀키웨이는 66.25%를 기록한 라이너들에 비해 12.75% 높은 79%의 개입률을 자랑했다. 3위는 카나비(11.8%)였다.

밀키웨이, 사진=펀플러스 피닉스(FPX) 공식 웨이보

- 종합(500점)

종합 7지표 500점의 결과에서는 FPX 밀키웨이가 1위를, 카나비-티안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점수는 와드 설치-제거(각 50점), 전환율(80점), KDA(100점), 골드 격차(80점), 분당CS(60점), 개입력(80점) 순으로 분류됐다.

1위 밀키웨이는 총점 411점을 받았다. 와드 설치부터 각각 28-32-70-82-80-51-68을 기록했다. 특히 전환율과 분당 골드격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점수제 도입 이후 카나비를 사상 처음으로 1위에서 내려보낸 유일한 선수였다. FPX가 어떻게 매년 신인들마다 뛰어난 선수들을 뽑아오는지는 업계의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2위 카나비는 바로 직전시즌인 2023 서머시즌에 모든 지표에서 사실상 만점(상대평가 1위)을 받으며 500점 만점 중 시야 2종목 만점을 제외한 474점을 받은 바 있다. 

그 카나비는 400점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26-32-70-74-80-53-65점을 받았으며, 주종목이었던 분당 CS가 낮게 평가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

3위는 TES의 티안이 이름을 올렸다 376점을 받은 티안은 35-32-58-100-63-52-36점을 각각 받았다. KDA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 3위 등극에 핵심 요소가 됐으며, 시야에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점수를 받은 것도 이점이 있었다.

사진=애니원스 레전드(AL) 공식 웨이보

크로코는 313점으로 전체 8위를 기록했으며, 31-35-70-55-39-45-38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전환율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눈여겨 볼 요소였으나, 플레이메이킹을 위해 적극적으로 전방으로 향한 것, 그리고 시즌 초 동료들과의 호흡 문제로 '나 혼자 한다'를 선보인 것이 아쉬움이었다.

특히 시즌 마지막에는 긍정적인 '나 혼자 한다'를 선보여준 만큼, 다음 시즌 그가 팀에 남는다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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