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보다 완성도 높은 엔트리 GT 레이스를 위해 - 애스턴마틴 밴티지 GT4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2024. 4. 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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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밴티지를 위한 최신의 엔트리 GT 레이스카
세련된 스타일링과 뛰어난 완성도로 시선 집중
애스턴마틴 밴티지 GT4
[서울경제] 영국의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Aston Martin)이 브랜드 스포츠카 라인업의 선봉장, ‘밴티지(Vantage)’를 기반으로 한 GT4 레이스카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밴티지 GT4(Vantage GT4)가 그 주인공이며, 최신의 밴티지에 부여된 시각적인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강력한 파워 유닛과 보다 정교한 주행 성능을 보장하는 여러 요소들을 더해 ‘GT4 레이스’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앞서 공개된 FIA GT3 규격의 밴티지 GT3(Vantage GT3)와 함께 세계 곳곳의 GT 레이스 무대를 누빌 밴티지 GT4는 과연 어떤 레이스카일까?

애스턴마틴 밴티지 GT4
세련된 스타일을 과시하다

출범 이후 어느덧 전세계 엔트리 GT 레이스의 ‘기준’과 같이 자리를 잡은 GT4 클래스의 레이스카는 어느새 GT 클래스의 대표 주자가 된 FIA GT3 규정의 레이스카에 비해 한층 양산 차량에 가까운 차량이다. 실제 양산 차량 기반임을 강조하고, 나아가 많은 부분에서 ‘양산차의 부품’을 활용해 제작된다.

애스턴마틴의 새로운 레이스카, 밴티지 GT4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차량의 전체적인 외형은 물론이고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양산 사양의 ‘밴티지’와 많이 닮은 모습이다. 실제 밴티지 GT4와 밴티지를 비교한다면 이러한 ‘GT4 레이스카’ 고유의 성격을 선명히 확인할 수 있다.

더욱 우수한 공기 역학의 이점, 그리고 강력한 다운포스를 구현하기 위해 대담한 바디킷을 더하고 각종 디테일을 대거 장착한 밴티지 GT3와 비교한다면 밴티지 GT4는 전면 부분에 소소한 카나드 하나를 덧댄 모습이다. 보닛의 에어 밴트 크기, 체결 부분도 ‘양산차의 성격’에 조금 더 가깝다.

애스턴마틴 밴티지 GT4
차체의 볼륨도 커지지 않은 만큼 측면의 실루엣, 그리고 신형 밴티지의 디자인 포인트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전륜 펜더의 디테일을 그대로 계승한 모습이다. 여기에 18인치 크기의 경량 레이스 휠, 고성능 타이어 및 레이스 사양의 브레이크 패키징 등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후면 역시 양산차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최신의 디자인 기조에 맞춰 그려진 얇은 리어 램프와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 실루엣이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에어잭 소켓과 큼직한 리어 스포일러, 네 개의 머플러 팁 그리고 리어 디퓨저 등이 ‘GT 레이스카’의 존재감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애스턴마틴 밴티지 GT4
GT 레이스의 기능을 담아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GT4 클래스는 FIA GT3 보다 낮은 수준의 GT 레이스이지만 상위 클래스로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혹은 GT 레이스의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수준 높은 주행’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카테고리다.

이러한 배경을 갖고 있는 만큼 전세계의 다양한 GT4 레이스카, 그리고 애스턴마틴이 선보이는 최신의 레이스카인 밴티지 GT4는 여느 고성능 GT 레이스카에서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부품들이 곳곳에 자리한다. 이를 통해 드라이버를 보호하고, 레이스 상황에서의 경쟁력을 더한다.

애스턴마틴 밴티지 GT4
먼저 레이스 전용의 계기판을 장착해 주행 중 레이스카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다양한 기능과 설정을 조작, 사용할 수 있는 탈 부착 방식의 레이스 스티어링 휠, 그리고 버킷 시트에 앉아서도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수 있는 컨트롤 패널을 배치했다.

여기에 언제든 드라이버를 견고히 지지할 수 있는 버킷 시트 및 시트 벨트 시스템을 마련해 안정감을 더했으며, 레이스카의 무게 절감 등을 위해 모든 요소들을 탈거하고 카본파이버 소재로 재구성했다. 참고로 ‘컨디션 관리’를 위한 에어컨 시스템이 장착되어 눈길을 끈다.

애스턴마틴 밴티지 GT4
V8 엔진을 품은 밴티지 GT4

양산 차량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만큼 밴티지 GT4의 보닛 아래에는 양산 사양의 밴티지와 동일한 V8 4.0L 바이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같은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밴티지는 최고 출력 665마력과 81.6kg.m의 강력한 토크를 낸다. 여기에 8단 변속기가 조합되어 정지 상태에서 단 3.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325km/h에 이르며 ‘성능의 우위’를 과시한다.

애스턴마틴 밴티지 GT4
다만 레이스카인 밴티지 GT4의 경우에는 ‘공식적인 제성능 제원’은 언급되지 않는다. 이는 GT 레이스카들의 일반적인 특성이다. 더불어 대회 규정, 그리고 레이스 성적에 따른 BoP(Balance of Perfomance)에 따라 손쉽게 조율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보쉬에서 공급하는 모터스포츠 전용의 ECU를 탑재하고 있으며 변속기의 경우에는 기존의 8단 변속기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별도의 TCU를 통해 7단과 8단의 사용을 제한한다.

애스턴마틴 밴티지 GT4
더불어 모든 변속을 수동 조작으로 할 수 있도록 해 ‘드라이버가 조율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KW의 서스펜션 패키지를 적용해 트랙 위에서 보다 안정적이면서도 쾌적한 운동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네 바퀴는 양산 사양의 21인치 휠에 비해 다소 작은 18인치 휠이 장착된다. 이는 GT 레이스카의 공통된 규격이며 보다 빠른 정비 및 교체 등을 위해 센터 록 방식을 적용해 ‘GT 레이스카’의 정체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애스턴마틴 밴티지 GT4
애스턴마틴은 공개와 함께 곧바로 생산에 착수 했으며, 세계 곳곳의 커스터머 레이싱 팀에게 공급을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내로 전세계 레이싱 팀에 약 40대 가량의 차량을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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