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소속사, 콘서트 논란 재발 방지 약속하며 아이유에게 고개 숙였다?

정승민 기자 2024. 4. 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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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지인에 아이유 콘서트 대리 예매 부탁했다가 팬클럽 영구 제명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아이유 콘서트 티켓 부정 거래 누명을 쓴 팬이 팬클럽 영구 제명까지 당했던 가운데, 소속사가 관련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9일 아이유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 카페를 통해 티켓 예매 관련 제도 개선을 약속하는 글을 게재했다.

팬들의 의견을 청취해 개편안을 마련했다는 소속사는 "부정 티켓 거래 관련 방침(암행어사 제도) 포상제를 전면 폐지하겠다. 부정 거래 및 프리미엄 티켓 예매와 관련해서는 내부 모니터링 팀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명 절차에 관해서는 "가족 및 지인 간 대리 예매 등 금전적 거래가 오가지 않은 티켓 예매 사례에 대해서는 부정 거래로 간주하지 않겠다"면서도 "소명 절차를 간소화함은 물론 부정확한 소명 기간 요구로 팬분들께서 심적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팬클럽 영구 제명 제도에 관해서도 개선을 약속했다. 

소속사는 "프리미엄 거래 및 부정 티켓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해당 제도를 운용해 왔지만 최근 일련의 사안들에 대한 책임을 그 어느 때보다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현 시간부로 공식 팬클럽 내 제명 제도는 영구 제명이 아닌 페널티 적용(팬클럽 기수별 가입 제한 등)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금일부터 기존 아이유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 대상자에 대한 영구 제명 적용을 모두 해제한다. 다만 아티스트 신변 위협 및 사생활 침해, 사회적으로 불미스러운 문제를 만든 경우는 해체 명단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더 이상 억울한 팬이 단 한 분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내용에 대해 내부적으로 소상히 살핀 뒤, 적용 기준에 대해 신중희 논의 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소속사는 부정 거래 누명을 쓴 팬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소속사는 "당시 과도한 소명 절차로 인해 피해 받으신 당사자 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며 "티켓 예매 과정에서 피해 입은 당사자 팬분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상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티스트를 향해 언제나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분들께도 심려 끼치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리고, 이번 일로 당사에게 실망하고 마음 아팠을 아티스트 본인에게도 사과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서울 KSPO DOME에서 아이유 월드 투어 콘서트 'H.E.R.' 서울 공연이 개최된 가운데, 한 팬이 부정 거래 누명을 쓰고 팬클럽까지 영구 제명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일 A 씨는 "암표 구매가 아니라 친구가 예매를 도와준 건데, 부정 티켓 거래가 의심된다는 메일을 받았다. 이를 소명하기 위해 신분증, 입금 내역, 공식 팬클럽 카드, 친구와의 대화 내용 등 여러 자료를 보낸 결과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공연 당일에도 추가 본인 확인 절차에 응했지만 결국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했고, 팬클럽에서도 영구 제명됐다. 게다가 환불이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 보호원에 피해구제 신청 해놓은 상태라고도 덧붙였다.

이 내용이 온라인으로 확산해 논란이 일자, 소속사는 지난 4일 타임라인을 설명하며 제도 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즐기는 오프라인 공연이지만, 주된 '악의 축'이었던 암표상을 잡으려다 결국 논란이 일게 됐다. 

근본적인 원인은 암표상을 거래하는 이들에 있지만, 단순히 대신 티켓팅한 것만으로도 팬클럽 영구 제명까지 당해야 했던 이번 사례를 두고서는 엄격한 기준이 화두에 올랐다.

손이 느린 사람이라면 정시에 타이머를 맞춰가며 바로 예매에 임해도 적게 남은 '포도알'(예매 잔여 좌석)을 마주해야 하기에, 손 빠른 지인들에게 예매를 부탁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심지어 고령 관람자가 많은 임영웅, 나훈아 콘서트 등도 손 빠른 자녀들의 대리 티켓팅 열기가 뜨거웠던 상황인데, 아이유 콘서트 티켓 예매 기준을 두고서는 너무 엄격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결국 아이유 콘서트 티켓팅을 둘러싼 불만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티켓 부정 거래 기준 완화를 꺼내든 소속사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사과받는 행태로 다시 한번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소속사는 이번 일을 통해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지만, 덤으로 "당사에 실망하고 마음 아팠을 아티스트에게도 사과를 전한다"고 했다. 이번 입장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유에게 쓰는 시말서 같다" "아이유도 마음 아파하고 있다하면 되는데 일을 더 크게 만들었다" "아이유도 사과해야 하는 입장 아니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 MHN스포츠 DB, EDA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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