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0위 황유민, 장타자 유리한 클럽72에서 2주연속 우승 도전 “지난주 부족한 점 보완해 다승 목표”
장타에 정확성, 위기관리 능력을 더한 황유민(21)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황유민은 11일부터 나흘간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2·6685야드)에서 열리는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지난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이은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22년 창설돼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에서 2년간 개최한 이 대회는 올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클럽72로 코스를 옮겼다. 러프가 깊고 그린이 까다로워 난이도가 높았던 페럼 클럽과 달리 하늘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어 지난 2년과는 다른 양상으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황유민은 “클럽72는 페어웨이가 넓고 길어 티샷이 편할 것 같다. 세컨샷이 중요한데 아이언 샷에 집중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지난 7일 끝난 올 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부터 선두를 달린 끝에 일찌감치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54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다가 마지막날 초반에 보기 2개를 범하고 후반에는 티샷이 좌우로 갈라지는 난조에 빠졌으나 역전 위기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박혜준에 1타 앞서 우승컵을 들었다.
9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23계단 뛴 생애 최고 40위에 오른 황유민은 “시즌 첫 우승이 생각보다 빨리 나와 기쁘지만, 정말 어렵게 우승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승을 해내면서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꼈다”며 “올 시즌 목표를 다승으로 세웠는데, 지난주에 부족했던 샷을 돌아보고 보완해 더 좋은 플레이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해외에서 치른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재희, 이어진 블루 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태국)에서 시즌 첫승을 신고한 지난해 대상 수상자 이예원을 비롯해 시즌 초반 강세를 잇고 있는 방신실, 박현경 등 강자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허리 부상 치료로 시간을 쓴 이다연은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이다연은 “클럽72 하늘코스는 바람이 많이 부는 편이라 바람 계산과 샷 거리감이 좋아야 한다”며 “겨울 동안 열심히 준비한 쇼트게임과 다양한 기술을 실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미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147전 148기’ 드라마를 쓴 이주미는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인 만큼 더욱 자신있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우승한 코스와 달리 클럽72는 전장이 길고 넓은 코스라 장타자에 유리할 것 같은데, 저 역시 겨울 동안 방향성과 비거리를 모두 잡았으니 티샷에 신경 쓴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윤민아, 이선영, 유현조, 임지유, 홍예은, 박예지 등의 신인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진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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