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명을 모르겠다' 김민재, 독일 언론까지 진단 포기.. "수비를 예술인 곳에서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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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독일 매체 '키커'는 최근 김민재의 부진을 조명하며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뽑혔던 이력을 생각하면 놀라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민재를 벤치에 앉혔던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의 결정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바이에른 수비진에 엄청난 변고가 불어닥치지 않는 한 김민재에게 세 번째 찬스는 빠른 시일 내에 오지는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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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김민재가 2022~2023시즌에 비해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큰 위기를 맞았다. 줄어든 출전 시간 탓에 경기 실전 감각이 무뎌졌다. 경기력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다시 기회를 놓치는 악순환에 갇혔다. 독일 유력 전문지 조차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하고 진단을 포기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최근 김민재의 부진을 조명하며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뽑혔던 이력을 생각하면 놀라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민재는 올해 초부터 서서히 주전에서 밀려났다. 1월에 토트넘에서 영입한 에릭 다이어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김민재의 기량 자체가 의심 받는 상황은 아니었다. 상황과 취향 차이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 6일 경기는 김민재를 향한 모든 평가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김민재는 불안한 플레이를 거듭했다. 김민재를 벤치에 앉혔던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의 결정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못했다. 수비 불안 속에 바이에른은 하이덴하임에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바이에른 수비진에 엄청난 변고가 불어닥치지 않는 한 김민재에게 세 번째 찬스는 빠른 시일 내에 오지는 않을 수도 있다.
김민재가 갑자기 왜 우왕좌왕하는지 속시원한 답을 내리기 어렵다. 경기 출전이 불규칙해지면서 실전 감각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추측할 수밖에 없다. 키커는 '자신감이 부족한 것인지 기량이 부족한 것인지 모르겠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투헬이 선호하는 조합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라는 이유를 다시 보여줬을 뿐이다. 김민재는 상황을 완전히 오판해 역전골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꼬집었다.
볼 경합이나 태클, 패스 등 개인 기능적인 문제가 아니다. 위치 선정과 커버 플레이 등 구조적인 면에서 결함이 발생했다. 김민재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지만 가장 도드라진 것도 사실이다. 키커는 '김민재는 수비를 예술로 승화시킨 리그(이탈리아)에서 왔다. 김민재는 종종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본능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언제 앞으로 나가서 적극적인 수비를 해야할까? 언제 뒤로 물러나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야할까?'라며 김민재의 판단력에 물음표를 붙였다.
바이에른 레전드 수비수였던 클라우스 아우겐탈러는 언어 장벽도 큰 걸림돌이라고 짚었다. 그는 "다이어는 매우 명확하게 플레이하며 말을 많이 한다. 김민재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한국에서 왔다. 중국에서 터키로, 터키에서 이탈리아로, 그리고 지난 여름 뮌헨으로 왔다. 그는 새로운 언어를 계속 다시 배워야 했다. 이는 결코 과소평가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키커는 김민재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키커는 '당장은 데리흐트와 다이어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민재를 영원히 포기할 수도 없다. 김민재는 기량 향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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