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타는 것처럼 아파" 밤잠 설친다…'게임광' 남규리도 앓은 이 병

박정렬 기자 2024. 4. 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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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 싱글 앨범을 발매한 가수 겸 배우 남규리는 지난달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손목터널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질환 중 가장 흔한 병이다.

그러나 손목터널증후군을 오래 앓아왔거나 근 위축이 심하다면 회복이 느리고 일부 증상이 남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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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의 신의료인]
가수 겸 배우 남규리가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VIP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9일 새 싱글 앨범을 발매한 가수 겸 배우 남규리는 지난달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손목터널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게임광 규리'라는 유튜브를 하게 됐다. 게임에 집중하다 보니 손목이 나갔다"며 "도저히 기타를 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일단 쉬고 노래를 먼저 하는 걸로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손목 앞쪽에는 뼈와 인대로 형성돼 있는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있다. 수근관으로는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지나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통로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손상되고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질환 중 가장 흔한 병이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거나 스마트폰, 컴퓨터를 자주 쓰는 직장인에게 잘 발생한다. 손목의 골절과 탈구로 수근관이 좁아져서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16만명으로 남성 4만 4000명, 여성 12만명으로 여성이 약 3배 정도 많았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과 임산부, 비만과 당뇨병처럼 만성질환을 앓는다면 주의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 대표적인 증상은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 검지 및 중지, 손바닥 부위에서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손 저림이 나타나는 것이다. 새끼손가락에는 저린 증상이 없는 특징이 있다. 심한 경우 잠자는 도중에도 손이 타는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한다. 손목을 터는 동작을 하면 증상이 가라앉는 경우가 있다.

운동 마비 증상이 두드러지기도 한다. 엄지 쪽의 감각이 떨어져 힘이 줄고 근위축이 발생하기도 한다.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울 때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린 증상도 흔하게 관찰된다.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고, 팔을 올렸을 때 팔목에서 통증이 발생해도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는 증상이 가볍고 근육 위축이 없는 환자에게 가능하다. 수술 치료를 받으면 저린 감각과 야간통은 곧 사라진다. 그러나 손목터널증후군을 오래 앓아왔거나 근 위축이 심하다면 회복이 느리고 일부 증상이 남기도 한다.

홍경호 세란병원 상지센터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팔, 어깨, 목까지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목 디스크 등의 다른 질환과 감별이 주요하다"며 "방치할수록 엄지 쪽 뿌리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통증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고 평소에도 꾸준히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칭은 손목과 손가락을 뒤로 젖힌 상태로 10초 정도 유지해 인대의 긴장을 푸는 방식이 도움 된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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