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부장이 만난 사람] '초보 감독' 김주성의 성공시대 "플레이오프? 모든 걸 쏟아야죠"
[앵커]
프로농구가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 여정에 돌입했습니다.
감독 데뷔 첫해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DB의 김주성 감독은 차분하게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허재원 스포츠부장이 '초보 감독의 반란'을 일으킨 김주성 감독을 만났습니다.
[기자]
선수 시절 언제나 정상의 자리에 군림했던 최고 스타 김주성.
지도자로도 성공할지 갸웃거리는 시선들을 향해, '초보감독' 김주성은 데뷔 첫해 정규리그를 제패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김주성 / 원주 DB 감독 : 어머니께서 (아들이) 감독할 때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 꿈을 이뤄드린 게 효도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부모님이 제가 코트에 서 있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실 수 있게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죠.]
오로지 농구만 보고, 농구 생각만 하는 '기러기 아빠' 김주성에게, 어느덧 훌쩍 커버린 딸들이 멀리 미국에서 전해오는 응원은 가장 큰 힘입니다.
[김주성 / 원주 DB 감독 : 아빠도 우리가 응원한다는 얘기를 주고받는데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구나 고맙게 생각하죠." "못 본 사이에 아이들이 너무 커서 조금 눈물이 고이기도 하고]
선수들을 때로는 부드럽게 격려하고, 때로는 매몰차게 몰아치는 김주성의 능수능란한 리더십에 농구팬들은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습니다.
"나와! 다 나와!" "너흰 뛸 자격이 없어! 나와!!" "너희 지금 뭐 하는 거야?" "얼굴에 티가 나, 다들!"
[김주성 / 원주 DB 감독 : 갑자기 (선수들이) 이상한 자세들이 나왔을 때 이건 한 번 지를 때가 있겠다고 항상 생각했던 부분이에요. '이 때다' 싶어서 선수들이 정신 차릴 수 있게 호통을 쳤던 기억이 있어요.]
정규시즌 우승은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는 김주성 감독은 15일부터 시작하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진짜 승부에 나섭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자신의 모든 걸 걸었던 선수 시절처럼, 플레이오프에서도, 또 앞으로의 지도자 생활에서도 후회 없는 농구를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김주성 / 원주 DB 감독 : 모든 걸 쏟아부어서 죽기 살기로 하자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마음이 변하지 않고 플레이오프든 또 내년 시즌이든 이 마음은 계속해서 제가 은퇴할 때까지 품고 살고 싶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이현오
디자인 : 지경윤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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