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의 꿈은 이뤄질까 “파리 올림픽까지 시간 있다, 나달과 복식 출전 기대” 희망···재활 중인 나달도 복귀 의지

이정호 기자 2024. 4. 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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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차세대 남자테니스의 선두주자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레전드’ 라파엘 나달(이상 스페인)이 함께 파리 올림픽에 선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알카라스가 7월 파리 올림픽에서 나달과 스페인을 대표해 복식조로 출전하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모나코에서 개막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알카라스는 9일 첫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달과 올림픽에 뛰고 싶다는 꿈이 아직도 유효한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이라며 “나는 올림픽에서 그와 함께 복식을 뛰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두 선수가 복식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면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달은 2000년대 로저 페더러(스위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남자테니스를 지배한 ‘빅3’로 22차례나 메이저대회 우승(역대 2위)을 차지했다. 나달은 셋 중에 유일하게 올림픽 단식 금메달(2008년 베이징)을 목에 건 경험이 있다. 하지만 1986년생으로 테니스 선수로는 황혼기를 훌쩍 지났다. 최근에는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태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아 출전한 호주오픈에서 2회전 탈락한 뒤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허리 및 고관절 부상으로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프랑스오픈 불참 소식을 전하는 자리에서는 복귀를 노리는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나달은 올해 복귀와 함께 자신이 특별히 강한 면모를 보인 클레이코트에서 개최하는 5월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과 7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출전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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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출전은 불투명하다. 부상 회복이 더뎌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나달은 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을 통해 약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 대회 도중 생긴 다리 부상으로 이어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기권했다.

이후에도 예정했던 복귀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다음 일정으로 준비하던 2월 카타르 대회에도 불참했고,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시즌 첫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인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 그리고 자신이 11차례나 우승한 클레이코트 시즌의 첫 대회인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아직 올림픽까지)약 4개월이 남았으니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내게는 꿈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희망을 놓지 않았다. 나달이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더라도 체력 부담이 적은 복식에는 출전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나달도 투지를 드러낸다. 나달은 최근 스페인 방송 ‘무비스타’와 인터뷰에서 “내 몸이 나를 코트로 돌아가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재활로)힘든 1년반을 보내고 있는데, 매일 노력 중”이라면서도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에 가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이후 곧바로 바르셀로나 오픈(15일), 마드리드 마스터스(24일)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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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최연소 세계 1위, 메이저 2승까지 거둔 알카라스도 역동적인 플레이 스타일 탓에 크고작은 부상이 잦다. 복근, 햄스트링, 손목에 올해는 발목 부상도 있었지만, 최근 BNP 파리바오픈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오른 팔뚝에 붕대를 감고 연습하는 장면이 포착돼 또다른 부상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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