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못 뛸 수도…"아스날전 승리 확률 24.1%" 뮌헨 언더독 추락

김건일 기자 2024. 4. 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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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뮌헨은 하이덴하임과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아쉬운 마음에 얼굴을 감싸쥐는 해리 케인 ⓒ연합뉴스/EPA
▲ 바이에른 뮌헨은 하이덴하임과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아쉬워하는 해리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축구 통계업체 옵타가 활용하는 슈퍼 컴퓨터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팀 파워랭킹을 집계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을 94.6%로 전체 2위에 올려놓았다.

조 추첨이 끝난 뒤 16강 진출 확률은 92.5%에 달했으며 8강 진출 확률은 59.7%, 4강 진출 확률은 35.3%, 결승 진출 확률은 19.7%, 그리고 우승 확률은 10.2%였다. 36.1%인 지난 시즌 챔피언 맨체스터시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우승 확률이었다.

그런데 맨체스터시티가 아닌 다른 팀을 상대로도 '언더독'이라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9일(한국시간) 옵타에 따르면 슈퍼컴퓨터가 계산한 아스날과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이길 확률은 불과 24.1%다.

▲ 2017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득점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바이에른 뮌헨은 이 경기에서 아스날을 5-1로 꺾었다.
▲ 2017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득점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바이에른 뮌헨은 이 경기에서 아스날을 5-1로 꺾었다.

1차전은 10일 아스날 홈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곳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좋은 기억뿐이다. 최근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치른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 3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게다가 3경기를 모두 5-1로 이겼다. 2015-16시즌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다음 시즌 16강전에서 10-2라는 굴욕적인 점수 차이를 아스날에 안겼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같은 상대에 4골 차로 3연승을 거둔 것은 바이에른 뮌헨만 갖고 있는 기록이다.

옵타는 "하지만 현재 아스날은 다른 팀"이라고 슈퍼컴퓨터가 계산한 근거를 이야기했다.

▲ FC포르투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승부차기에서 선방한 아스널 다비드 라야 골키퍼, 미켈 아르테타 감독 등 선수들이 몰려가 기쁨을 만끽했다. ⓒ연합뉴스/REUTERS

미켈 아르테타 감독 부임 4년째를 맞이한 아스날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 71점으로 승점이 같은 리버풀을 득실 차 9골로 밀어낸 성과다. 무패 우승을 달성했던 2003-04시즌 이후 20년 만에 우승 적기라는 평가다. 돌풍은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막판까지 맨체스터시티와 우승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아스날은 아르테타 감독과 장기 계약을 추진 중이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의 분위기는 정반대. 바이에른 뮌헨은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 패배로 바이어 레버쿠젠과 승점 차이가 16점으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우승이 좌절됐다. 투헬 감독은 이미 27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뒤 "바이어 레버쿠젠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포기를 선언했다.

▲ 토마스 투헬 감독.

아르테타 감독과 반대로 투헬 감독은 우승 가능성이 멀어지자 경질 통보를 받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하기로 합의했다. 이후에도 반전 없이 부진이 이어지자 아스날과 8강 1차전을 앞두고 투헬 감독을 바로 해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계속된 추측에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는 투헬 감독이 1차전을 "100% 지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투헬 감독은 9일 기자회견에서 "아스날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이다. 모든 데이터가 보여준다"며 "그들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최고 수준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에게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투헬 감독은 "우린 우리가 갖고 있는 강점에 대해 알고 있다. 어떻게 그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지도 알고 있다. 지난 몇 년 만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리가 더 많은 경험을 쌓았다. 우린 그것을 유리하게 쓰고 싶다"고 했다.

계속해서 "아르테타 감독이 부임한 뒤 문화가 완전히 바뀌었다. 구단이 그와 함께 가길 원했던 방향은 분명했다. 구단은 이를 수확하고 있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팀은 그의 곁을 지켰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다. 전술적으로 그들은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 공을 갖고 있을 때 매우 안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강해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스타일은 프리미어리그 스타일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 해리 케인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선수 시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출신 미드필더 오언 하그리브스는 "역사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날을 상대로) 승리 후보였지만 까다로운 시즌을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겨 내면 시즌을 만회할 수 있다. 현재로선 아스날이 근소한 차이로 톱독이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제대로만 한다면 위험한 언더독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게리 네빌은 "아스날이 바이에른 뮌헨을 이겼으면 좋겠다"면서도 "사실 아스날은 바이에른 뮌헨에 고전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벤치로 출발할 것이 유력하다. 최근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으며 직전 경기였던 하이덴하임전에서 선발 출전한 김민재가 파트너 우파메카노와 함께 부진했던 영향이다. 독일 매체 키커는 "하이덴하임전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부진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센터백은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두 선수는 아스날과 경기에 자신들을 어필하지 못했다. 따라서 어제 휴식을 취한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우선적으로 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와 마누엘 노이어는 이 경기로 역사를 만들 수 있다. 뮐러는 이 경기에 출전한다면 150경기 출전으로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에 이어 한 구단에서 챔피언스리그 150경기에 출전한 세 번째 선수가 된다.

또 노이어는 이 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한다면 챔피언스리그에서 58회 클린시트를 기록한 최초 골키퍼가 된다. 현재는 지안루이지 부폰과 함게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날의 홈 강세를 경계할 만하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PSV 아인트호번을 4-0으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세비야에 2-0, 랑스에 6-0 승리를 거뒀고 16강에선 FC포르투에 정규 시간 동안 1-0으로 이겼다. 13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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