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폭행해 마블 쫓겨난 美배우, 법원이 징역 대신 내린 벌
마블 영화 등에서 활약했던 미국 배우 조너선 메이저스(35)가 전 연인을 폭행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교제 중 폭력에 관한 상담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받았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은 전날 메이저스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는 대신 1년간의 상담 프로그램 이수를 결정했다. 앞서 메이저스는 작년 3월 차량 뒷좌석에서 당시 여자친구였던 배우 그레이스 자바리(31)를 때린 혐의로 같은 해 12월 유죄 평결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자바리는 ‘메이저스가 다른 여성과 문자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그의 휴대전화를 잡자 공격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또 메이저스가 폭력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분노로 폭발한 적도 여러 번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문자메시지와 음성 녹음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메이저스 측은 차 안에서 자바리에게 먼저 공격당했지만 도리어 폭행 혐의로 거짓 고발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평결 두 달 전 자바리에 대한 폭행 혐의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으나, 검찰 역시 기소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메이저스는 평결 후에도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혐의를 부인했다. 자바리로부터 학대받았고 거짓 진술 탓에 공개적인 괴롭힘에 시달렸다고도 했다. 이에 자바리는 최근 “메이저스가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가하고 거짓 고소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보상 및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메이저스는 디즈니 마블 시리즈인 ‘앤트맨 3′에서 악역인 ‘정복자 캉’을 연기해 촉망받는 할리우드 스타로 떠올랐던 배우다. ‘타노스’를 잇는 마블 속 새로운 메인 악당으로 ‘어벤져스’ 5편에 해당하는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 주연으로도 활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 각종 광고는 물론 영화 출연까지 무산됐고 결국 마블에서도 퇴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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