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가 먹여 살린 봄 극장가…한국영화 매출액, 역대 3월 중 최고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물 '파묘'의 흥행 덕에 지난달 극장을 찾은 관객 수와 매출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3월 극장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5.7％, 366억 원 증가한 1천16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3월 평균 매출액 1천143억 원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도 지난해 3월보다 56.5％, 422만 명 늘어난 1천170만명이었습니다.

이는 팬데믹 이전 평균 관객 수 1천378만 명의 84.9％까지 회복한 수치입니다.

영진위는 "'파묘'의 메가 히트에 힘입어 3월 매출액이 팬데믹 이전 평균 매출액을 웃돌 수 있었다"며 "역대 3월 매출액으로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묘'의 흥행으로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은 역대 3월 매출액으로는 최고치인 80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선 274.1％, 588억 원 뛴 것으로, 팬데믹 이전 한국 영화 평균 매출액 505억 원과 비교해도 159.0％ 많습니다.

반면 외국 영화의 경우 매출액과 관객 수가 모두 줄었습니다.

3월 외국 영화 매출액은 지난해 3월보다 38.0％, 223억원 준 363억원으로, 팬데믹 이전 평균 매출액의 56.9％에 머물렀습니다.

관객 수 역시 39.1％, 219만 명 감소한 341만 명이었습니다.

팬데믹 이전 평균 관객 수 759만 명의 44.9％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듄: 파트 2'가 매출액 191억 원, 관객 수 162만 명으로 '파묘'에 이어 3월 흥행작 2위에 올랐지만 이 외에는 별다른 히트작이 없었던 탓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광현 기자 teddy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