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한해운, 선임 1개월만에 대표이사 또 물러난다

2024. 4. 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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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된 민태윤(사진) SM그룹 대한해운 사장이 회사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의 몸집을 불려 온 SM그룹이 사내외적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SM그룹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민 대표가 최근 회사에 사임 의사를 내비쳤고, 현재는 사임을 위한 내부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게 맞다"면서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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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서 선임된 민태윤 대표, 대한해운에 사의 표명
사측 “건강상 이유”, 업계는 ‘해운 계열사 통합 수순’ 추측
민태윤 대한해운 대표이사 [사진=해운업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된 민태윤(사진) SM그룹 대한해운 사장이 회사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의 몸집을 불려 온 SM그룹이 사내외적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민 대표는 지난 2일께 회사 측에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민 대표는 지난달 8일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한해운 대표이사에 선임된 바 있다. 이후 1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사임을 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전임 대표가 물어나면서 대표이사 직무대행 업무를 시작한 이후로는 약 5개월 만이다.

SM그룹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민 대표가 최근 회사에 사임 의사를 내비쳤고, 현재는 사임을 위한 내부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게 맞다”면서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해운의 ‘경영진 잔혹사’가 다시금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20년 김칠봉 전 SM그룹 해운 부문 부회장이 1년 6개월 임기를 남기고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임했고, 후임인 김만태 대표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11월 사임했다. 그 이후 취임한 민 대표였지만 마찬가지로 직을 내려놓게 됐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교체를 SM그룹이 산하 해운업체들의 통합이 임박하면서 나온 현상으로 평가한다.

SM그룹은 그동안 M&A로 사세를 확장하면서 현재 대한해운과 SM상선, 대한상선 등 여러 해운선사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기존 중견 해운사를 인수해 탄생했다. SM상선은 한진해운 미주사업부, 대한상선은 벌크선사 삼선로직스의 인수를 통해 각각 SM그룹의 일원이 됐다. 더불어 대한해운엘엔지와 창명해운, 케이엘씨에스엠(선박 관리회사), 한국선박금융 등 관련 계열사도 그룹 산하에 포진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계열사들의 사업 범위에 겹치는 부분이 빈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월 선임된 사장이 돌연 교체되는 것에 대해서는 해운업계 일각에서 아쉬움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편 SM그룹은 여러 방면에서 사업 효율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촌 역사로의 사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그룹 계열사들의 사옥 이전을 추진했지만, 시점이 이달 말께로 다시 연기된 상황이다. 일부 계열사는 벌써 신촌 역사로 회사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공실 문제를 겪고 있는 신촌역사의 활용도를 높이고, 현재는 마곡과 강남 등으로 분산된 기업을 한데 모으면서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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