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에 로보택시·AI 혁신 띄우는 머스크, 시장 반응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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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30% 이상 주가가 폭락한 테슬라(TSLA)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과 로보택시 등 테슬라의 혁신을 드러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시장 반응은 여전히 미적지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의 로보택시 공개에 대한 트윗은 지난 주말 테슬라가 염가 EV(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는 로이터의 보도를 '거짓말'이라고 부인한 와중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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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30% 이상 주가가 폭락한 테슬라(TSLA)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과 로보택시 등 테슬라의 혁신을 드러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시장 반응은 여전히 미적지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 시각) 나스닥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초 248.48달러에서 최근 164.9달러로 34%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 하락률은 S&P500에 속한 기업 중 최악의 성적이다. 2022년 무리를 하면서까지 사들인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는 머스크 인수 후 기업 가치가 73% 폭락했다. 그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민간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 뇌과학 업체 ‘뉴럴링크’도 각종 규제와 조사에 직면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머스크는 지난 5일 자신의 X에 “8월 8일에 로보택시를 공개할 것”이라고 올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의 로보택시 공개에 대한 트윗은 지난 주말 테슬라가 염가 EV(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는 로이터의 보도를 ‘거짓말’이라고 부인한 와중에 나온 것이다. 트윗의 효과로 트윗 당일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5% 넘게 올랐지만 결국 정규 거래에서는 3.63% 하락으로 마감했다. 8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4.9% 오른 채로 마감했으나 올해 폭락한 주가를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로보택시는 테슬라가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능의 총 집합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로보택시가 테슬라에게 막대한 부를 가져다 줄 잠재적 원천이라고 여러 번 말해왔다. 머스크는 테슬라 로보택시 개발에 대한 논의를 지난 2011년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14년만에 드디어 로보택시가 등장하는 셈인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아직 이같은 일정에 확신을 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사이버트럭을 비롯해 테슬라의 주요 모델이 처음 등장할 때는 기존에도 머스크가 공언했던 날짜를 지키지 못한 경우가 여럿 있어, 이번에도 실제 출시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이미 사용 가능한 기본 기술 중 일부는 최근 몇 달 동안 고속도로 안전 규제 기관 및 기타 기관으로부터 조사와 비판을 받아왔으며 실제 가시적인 수익이 얼마나 날 것인지도 미지수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술이 아직 완전치 못해 테슬라가 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저가 차 대신 자율주행에 올인하는 테슬라의 전략은 잘못된 베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머스크와 가까운 투자자들이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에 30억달러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도 화제가 됐다. 하지만 xAI에 대해서도 다른 유력 기술 기업들에 비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30억 달러, AI 신흥 강자로 떠오른 앤트로픽은 최근 아마존으로부터 60억달러 투자를 이미 받았는데, 후발주자인 xAI가 30억달러 자금을 받는다 해도 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포천지 등은 이러한 승부수에도 불구하고 성장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할 경우 테슬라 주가가 훨씬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공동 설립자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테슬라의 다음 성장 구간이 전기차든 다른 프로젝트든 어디가 될지에 대한 가시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누렸던 프리미엄을 가지려면 “수익 가시성이 뛰어나거나 미래에 어디서 수익이 날지 관련해 환상적인 스토리를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테슬라는 현재로서는 둘 다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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