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 승점 2점 추가 삭감…잔류 안정권에서 강등 싸움으로

김건일 기자 2024. 4. 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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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승점이 깎인  에버턴.
▲ 에버턴 미드필더 제임스 가너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이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위반으로 승점 2점이 추가로 깎였다고 디애슬래틱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이 9일(한국시간)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지난 1월에 독립 위원회에 의뢰한 이번 징계는 에버턴에 내려진 두 번째 승점 삭감 징계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날 성명서에서 "독립 위원회는 2022-23시즌이 끝났을 때 PSR 규정을 위반한 에버턴에 승점 2점 삭감 징계를 내린다"며 "지난달 3일 간 청문회를 통해 독립 위원회는 두 차례 연속적인 PSR 부과에 따른 영향을 포함하여 1660만 파운드 위반이 인정된 다양한 잠재적 감경 요소에 대한 구단의 증거와 주장을 들었다. 그 결과 독립 위원회는 적절한 제재를 2점 감점으로 결정했으며, 이는 즉시 발효됐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1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리그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두 구단이 2019-2020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구단 운영에서 기준치 이상의 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 또 승점이 깎인  에버턴.
▲ 또 승점이 깎인  에버턴.

PSR 규정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세 시즌 동안 총손실액이 1억500만파운드(약 1천770억원)를 넘어서는 안 된다.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은 지난달 31일까지 2022-23시즌 최종 결산을 제출했고, 여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PSR 규정을 위반한 것을 적발했다.

에버턴은 이미 한 차례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11월 17일 에버턴이 PSR 규정을 위반했다며 승점 10점 삭감을 통보했다.

프리미어리그 내 재정 건전성 규칙은 1년 동안 1억 500만 파운드(약 1,687억 원)의 손실액을 발생시키지 않으면 된다.

그런데 에버튼은 2021-22시즌을 조사한 결과 1억 2450만 파운드(약 2,003억 원)의 손해가 났다. 에버턴은 규정위반에 대한 소명을 제출했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최종 논의를 거친 결과 승점 10점의 조치를 취했다. 에버튼은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이 도입되고 승점 감점을 받은 최초의 클럽이 됐다.

▲ 에버턴 미드필더 아마두 오나나.

당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성명서에서 "상당한 벌금과 승점 삭감을 피하기 어려운 심각한 법률 위반이었다. 에버턴은 무책임했다. 징계를 피할 기회가 있었는데 잡지 못했다. 경기장 관련 재정 지출 자료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내는데도 솔직하지 못했다. 에버턴은 돈을 너무 관대하게 썼다. 재정 관리에 완벽한 실패다"고 강조했다.

에버턴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판결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이는 부당한 스포츠 제재라고 판단하기에 항소 의사를 전달했다"고 억울해했다. 독립 위원회는 에버턴의 항소를 받아들여 승점 10점 삭감을 6점 삭감으로 감경했다.

하지만 이날 추가 징계에 따라 승점 8점이 깎이게 됐다.

▲ 에버턴 홈구장 구디슨 파크.

에버턴은 두 번째 징계에도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서에선 "2024년 1월 에버턴은 PSR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프리미어리그로부터 기소됐다. 이 사안은 프리미어리그 독립 위원회에 회부됐고 위원회는 오늘 에버턴이 승점 2점 삭감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더 이상 제재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위원회가 이중 처벌의 개념, 우크라니아 전쟁으로 인해 구단이 직면한 상황, 위반 행위에 대한 조기 인정 등 구단이 제기한 대부분의 문제를 인정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에버턴은 PSR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리그와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적용된 포인트 공제와 관련해 서로 다른 위원회의 불일치에 대해선 매우 우려하고 있다. 구단은 이과 정에서 의견을 제시해 준 팬 자문 위원회와 다른 팬 그룹, 그리고 지속적인 인내와 아낌없는 지원을 해 준 모든 에버턴 시민에게 감사 뜻을 전한다"며 "구단과 구단 법률 대리인은 위원회 결정에 항소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31경기를 치른 에버턴은 승점이 29점에서 27점으로 깎이면서 15위에서 16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면서 강등 위험은 커졌다. 18위 루턴 타운과 승점 2점 차이다.

에버턴이 승점 8점이 깎이지 않았다면 승점 32점으로 14위. 루턴 타운과 승점 10점 차로 잔류 안정권이기도 하다.

▲ 에버턴 자로드 브레인스웨이트. ⓒ연합뉴스/REUTERS

1887년 창단한 에버턴은 1부리그에서 두 차례 강등당했다. 1929-30시즌이 첫 번째, 1950-51시즌이 두 번째다. 단 1950-51시즌 이후 3시즌 만에 2부리그 2위로 승격에 성공한 뒤 70년 넘게 1부리그에서 살아남고 있다. 에버턴보다 1부리그에서 오래 머문 팀은 아스날(1919-20시즌 이후)이 유일하다.

에버턴의 강등은 1950-51시즌이 마지막이다. 이후 3시즌 만에 2부리그에서 2위로 승격에 성공한 뒤 70년 넘게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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