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로 ‘차 없는 거리’ 폐지되나
서대문구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다시 차량 통행이 허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대문구는 상권 분석 통계를 근거로 연세로 전용지구 해제를 서울시에 요구한 결과 시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연세로는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연세대 정문까지 이어지는 약 550m 거리다. 서울시는 교통 체증과 보행 불편 문제 등을 들어 2014년 1월 연세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했다. 버스,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차량 통행 제한으로 상권이 쇠퇴했다는 인근 상인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서울시는 지난해 1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용지구를 일시 해제하고 승용차와 택시 등 일반차량의 통행을 허용했다. 교통량과 매출액 증감 등의 효과를 분석해 대중교통전용지구 존속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취지였다.
이에 서대문구는 KB카드 데이터를 토대로 전용지구 해제기간(2023년 2~4월)과 전용지구 시행기간(2023년 11월~2024년 1월) 연세로 주변 상권 매출액을 비교 분석해 최근 공개했다. KB카드 사용액 기준 전용지구 해제 기간의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은 25만4757원으로 운영기간보다 1만5542원(6.1%) 많았다. KB카드사의 점유율(15∼16%)을 감안해 이를 전체 카드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대중교통전용지구 재시행으로 점포당 월 카드 매출액이 약 280만 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대문구는 이런 분석 결과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시 상권이 더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상권 분석 통계와 활성화 방안을 근거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서울시에 건의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해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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