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후 은퇴는 없다…'배구여제' 김연경 "팬 위해 한 번 더 도전"

차유채 기자 2024. 4. 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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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고민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이 다음 시즌에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빈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여자부 MVP를 수상한 후 현역 연장 의사를 밝혔다.

이날 그는 거취를 묻는 말이 나오자 "여기서 이 질문을 받을지 몰랐다"면서도 "많이 고민했고, 흥국생명 구단과 대화를 나눴다. 내년 시즌 팬들을 위해 한 번 더 도전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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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와 베스트7을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은퇴를 고민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이 다음 시즌에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빈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여자부 MVP를 수상한 후 현역 연장 의사를 밝혔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20표를 얻으며 2년 연속 MVP에 올랐다. 강력한 MVP 경쟁자로 꼽혔던 현대건설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 양효진은 5표로 2위를 차지했다.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그는 거취를 묻는 말이 나오자 "여기서 이 질문을 받을지 몰랐다"면서도 "많이 고민했고, 흥국생명 구단과 대화를 나눴다. 내년 시즌 팬들을 위해 한 번 더 도전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김연경은 그간 여러 차례 은퇴 관련 고민을 토로해왔다. 그러나 흥국생명으로 복귀한 2020~2021 시즌에는 쌍둥이 배구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학교 폭력(학폭) 논란이 불거졌고, 2022~2023 시즌에는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패 당하면서 우승이 좌절됐다.

이번 시즌에도 흥국생명은 '막내' 페퍼저축은행에 6라운드에서 충격패 당하며 정규리그 2위에 머물렀고, 챔피언결정전 역시 1~3차전 모두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현대건설에 무릎 꿇었다.

하지만 '배구 여제'에게 준우승 후 은퇴는 없었다. 김연경은 "아직 내 배구를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는 부분이 가장 컸다"며 "다음 시즌 컨디션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최정상에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OK금융그룹 레오의 아들 앙투안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를 대리수상한 뒤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남자부에서는 OK금융그룹의 레오가 31표 중 15표(대한항공 임동혁 12표)를 얻어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부상으로 불참한 레오 대신 시상식에 참석한 레오의 아들 앙투안은 "이번 시즌 (아빠가) 팀을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뛰는지 알게 됐다. 운동선수로서 아버지로서 가족에게 모범이 되고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 수상 내역 (남자부 여자부 순)

△정규리그 MVP
남자부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OK금융그룹) / 여자부 김연경(흥국생명)

△신인선수상
남자부 이재현(삼성화재) / 여자부 김세빈(한국도로공사)

△베스트7
리베로 - 이가 료헤이(등록명 료헤이·한국전력) /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세터 - 한태준(우리카드) / 김다인(현대건설)
미들 블로커 - 신영석(한국전력), 이상현(우리카드) / 양효진(현대건설), 최정민(IBK 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삼성화재), 허수봉(현대캐피탈) / 김연경(흥국생명),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정관장)
아포짓 스파이커 -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OK금융그룹) /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GS 칼텍스)

△ 감독상 - 남자부 토미 틸리카이넨(대한항공) / 여자부 강성형(현대건설)

△ 페어플레이상 - 남자부 대한항공 / 여자부 정관장

△ 심판상 - 최재효(주·부심 부문), 김동환(선심·기록심 부문)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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