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 리더의 의사결정

정양범 매경비즈 기자(jung.oungbum@mkinternet.com) 2024. 4. 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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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을 못하는 리더는 재앙이다.

이 많은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의사결정"이 아닐까? 리더의 의사결정이 조직과 일 나아가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둘째, 의사결정을 잘하는 리더들은 어떤 특징(강점)이 있는가? 리더의 의사결정 역량에 따라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과 성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의사결정을 잘하는 리더는 어떤 강점이 있을까? 강의에 참석한 팀장들과 임원들에게 질문하니 6가지로 정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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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을 못하는 리더는 재앙이다.

‘리더의 역할과 조직 장악하기’ 강의를 하면서 두가지 질문은 반드시 한다.

첫째, 리더의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 리더는 실무에서부터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수 많은 일들을 수행한다. 이 많은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의사결정”이 아닐까? 리더의 의사결정이 조직과 일 나아가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둘째, 의사결정을 잘하는 리더들은 어떤 특징(강점)이 있는가? 리더의 의사결정 역량에 따라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과 성과는 큰 차이가 있다. 뛰어난 리더는 과제의 문제점을 찾기보다는 과제가 지향하는 결과인 성과에 치중한다. 그러므로 이들이 참석한 미팅에서는 누구 잘못이며 책임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의사결정을 못하는 리더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 팀 전체에 미칠 영향은 생각하지 않으며,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함

- 상사와의 관계만을 중시하고 팀원과의 결속은 뒷전

- 동일 사안에 대해 세부사항을 챙기느라 의사결정이 늦어지거나 결정을 하지 않아 일의 진행이 안됨

- 업무에 대해 핵심이 아닌 세세한 내용까지 관여하며 결정을 함

- 해당 조직과 개인 책임자 입장에서만 생각, 전사관점에서는 생각을 하지 않음

-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 살지 확신을 주지 못하고, 그저 열심히 하라고 함

- 장/단기 관점을 모두 강조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단기 실적 중심의 의사결정을 함

- 경쟁사보다 먼저 하자는 의견을 당장 사업성이 없다며 무시함.

이런 리더와 함께 근무하면 일할 의욕이 있겠는가? 재앙이다.

리더는 어떻게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가?

의사결정을 잘하는 리더는 어떤 강점이 있을까? 강의에 참석한 팀장들과 임원들에게 질문하니 6가지로 정리가 된다.

① 회사와 상사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일과 연계하여 생각한다.

②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감이 아닌 객관적 사실과 폭넓은 예측이 판단의 기준이다.

③ 전사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가능한 개인과 부서의 이기를 버린다.

④ 혼자 모든 결정을 하기 보다는 관련자를 한 곳에 모이도록 하고 함께 결정을 내린다.

⑤ 의사결정을 하는 자신만의 프로세스가 있어 예측 가능하게 한다.

⑥ 결정한 사안에 대한 실행력이 뛰어나며 과정 및 결과에 책임을 진다.

팀원들이 바라보는 의사결정을 잘하는 리더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팀 전체를 하나로 보고, 개개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

- 의사결정을 잘못해서 실패한 경우, 실패를 인정/중단하는 용단을 내려 전체 손실 최소화

- 우리는 이렇게 간다 방향을 먼저 제시하며 파이팅을 외친다

- 기존 일의 유지/개선보다는 새로운 일, 성장에 대한 시도에 치중한다.

- 미처 생각지 못한 큰 그림의 중요한 부분을 바로잡아준다.

- 당장 결과물이 없어도 앞으로의 성과를 생각하며 지지해 준다.

- 내부보다는 외부 이슈에 관심을 갖고, 하던 대로가 아닌 새로운 issue를 제기한다.

전 직장에 근무할 때이다.

매일 당일 해야 할 우선순위 업무 6개를 선정하여 본부장과 티타임을 갖거나, 메일로 공유했다.

한번은 본부장과의 사전 소통이 전혀 되지 않은 과제에 대한 30페이지의 보고서를 갖고 담당자와 함께 보고를 하게 되었다. 사실 보고서의 내용을 2시간 전에 알게 되어 당일 중요 업무에 반영되지 않은 과제였다. 담당자가 1달 넘게 스스로 문제점을 파고 들어 개선안을 도출한 보고서였다. 30페이지를 전부 읽지 않고, 얻고자 하는 바, 회사 성과 측면의 질문을 한 후, 어떻게 진행했으며 결론이 무엇인가 확인했다. 이후 잘했고 이런 일을 할 때 사전 소통을 했다면 더 좋았겠다고 말한 후, 본부장 보고에 함께 가자고 했다.

본부장에게 얻고자 하는 바와 결론 및 회사 성과를 말하고 보고서를 드렸다. 5분도 안되는 시간 동안 보고서를 보더니, 아침 우선순위 업무에 이 보고 내용은 없었는데 왜 이렇게 급히 보고하게 되었는가 묻는다.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좀 더 팀원들의 업무를 세심하게 점검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그 짧은 시간에 보고서의 핵심을 말하며 문제점 인식, 해결 절차, 결론 및 추진 방법이 탁월하다며 바로 CEO에게 보고하라고 한다. 그리고 담당자에게는 자신이 아끼던 볼펜을 잘했다며 준다. 다만, 사전에 팀장에게 보고하고 일하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직속 상사가 자신이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을 알려주거나, 생각도 못한 모습이나 전략, 과제와 구체적 프로세스를 제시하면 감사하다. 존경하게 되고 나도 언제쯤 저 단계가 될까 기대도 해본다. 회사와 구성원으로부터 인정과 존경 받는 리더는 한 발 앞서간다. 의사결정도 마찬가지다.

[홍석환 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니스트/ 현) 홍석환의 HR 전략 컨설팅 대표/전) 인사혁신처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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