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321일’ 조코비치, 이제는 최고령 세계 1위 등극···세월 잊은 기록행진 어디까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역사상 최고령 세계 랭킹 1위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조코비치는 이번주 발표한 랭킹에서 36세321일의 나이로 세계 1위가 됐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가 보유한 36세320일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안니크 신네르(이탈리아), 홀게르 루네(덴마크) 등 영건들의 거센 도전에 맞서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키는 조코비치의 통산 누적 세계 1위 기간은 420주째로, 2위 페더러(310주)에 109주나 앞섰다. 슈테피 그라프(독일·은퇴)의 여자테니스 최장 기록인 377주 1위 기록도 일찌감치 넘어섰다.
조코비치는 ‘빅3’라 불린 페더러, 나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2000년대 남자테니스를 지배했다. 셋 중에 가장 나이가 어린 조코비치는 2011년 7월4일 24살의 나이로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다. 페더러와 나달(이상 22세) 보다 늦은 출발이었다. 그러나 가장 마지막까지 최고 레벨에서 경쟁 중이다. 조코비치는 첫 세계 1위 도약 이후 거의 13년 가량을 최고 자리를 경쟁 중이다. 조코비치는 30대가 된 2017년 5월 이후 12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했고, 마스터스 우승 10회 등 총 31차례 투어 레벨 우승을 더했다. 페더러는 은퇴했고, 나달은 최근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1987년생으로 테니스 선수로는 이미 황혼기를 지나 30대 후반이지만 아직 조코비치의 시대다. 남자테니스 최다 메이저대회 우승(24회), ATP 마스터스 대회 최다 우승(40회), 연말 랭킹 1위(8회) 등 모든 투어의 역사적인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분위기다.
조코비치는 지미 코너스(미국·은퇴)의 투어 최다승 109승에 경신에 12승만 남기고 있다.
그러나 조코비치 역시 점점 은퇴 시점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시즌 아직 우승 타이틀도 추가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1월 아직 은퇴 고민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 인정했다. 그는 “내게는 항상 테니스를 좋아하고 테니스만 알고 있던 어린 소년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한편으로 나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고, 가족과 늘 떨어져 있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언제까지 플레이해야 하는지, 얼마나 많은 대회에 나가야 하는지 등을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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